아파트 놀이터 그네 의자 깔려 초등생 1명 사망

3명 타고 있던 의자 기둥 뽑히면서 깔려
경찰, 안전관리·부실공사 여부 조사

10일 경북 경산시 중산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 그네 의자 기둥이 뽑힌 채 쓰러져 있다. 경북소방안전본부 제공

아파트 놀이터에서 초등학생이 그네 의자에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11일 경북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에 따르면, 초등생 A(12)군은 전날 오후 3시 29분쯤 경북 경산시 중산동의 한 아파트 놀이터에서 놀다 갑자기 떨어진 그네 의자에 깔려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숨졌다. 사고 당시 그네 의자에는 A군의 친구 3명이 타고 있었다. A군은 그네 의자 앞에 앉아 있었다. 그네 의자 기둥이 뽑히면서 의자가 앞으로 떨어져 A군이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친구들은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사고가 난 그네 의자는 2020년 10월 놀이터가 조성되면서 함께 설치됐다. 경찰은 사고가 발생한 놀이터를 봉쇄하고 현장감식을 진행했다. 경찰은 아파트 관리사무소와 놀이터 설치업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시설물 안전관리와 부실공사 여부를 집중 조사할 계획이다. 당시 A군과 같이 있던 친구와 주변 목격자를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도 파악 중이다. 경찰은 놀이시설 안전관리 소홀이나 부실공사 여부가 확인되면 관계자들을 사법 처리할 방침이다.

경산= 전준호 기자 jhju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