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찰풍선 사건'으로 무산된 방중 재추진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이 오는 18일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외교부장과 회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AP통신이 9일(현지시간) 미 정부 당국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블링컨 장관은 당초 지난 2월 중국을 방문할 계획이었지만 중국 정찰풍선 사건으로 무산된 바 있다.
AP는 블링컨 장관이 다음주 중국을 방문,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날 가능성도 있다고 당국자들을 인용해 전했다. 미 국무부나 중 외교부는 블링컨 장관의 방중 일정을 공식 확인하지는 않았다.
방중이 취소된 이후 블링컨 장관은 적정한 환경이 조성되면 방중을 재추진하겠다고 했지만 남중국해와 대만, 우크라이나 전쟁 등을 둘러싸고 미중 간 긴장이 고조되면서 날짜를 다시 잡는 게 쉽지 않았다.
최근에는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20차 아시아안보회의(샹그릴라 대화)에서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이 리상푸 중 국무위원 겸 국방부장과의 회담을 제안했으나 불발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일부 고위급 대화는 재개됐고, 지난 4일에는 대니얼 크리튼브링크 국무부 동아태차관보가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미 백악관은 당시 이러한 회동이 "(미중) 경쟁을 책임있게 관리하고 의사소통 라인을 열어놓기 위한 지속적 노력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블링컨 장관의 방중은 작년 미중 정상회담의 후속 논의 차원에서 추진돼 왔다. 블링컨 장관이 실제로 내주 베이징으로 향한다면 미국 국무장관으로는 2018년 마이크 폼페이오 당시 국무장관의 방중 이후 5년 만의 방문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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