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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수급지수 10개월 만에 최고… 주택 거래량은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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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수급지수 10개월 만에 최고… 주택 거래량은 주춤

입력
2023.06.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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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주인 호가 올리자 거래 관망세"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견본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9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이파크 갤러리에서 시민들이 견본 주택을 살펴보고 있다. 뉴스1

정부의 전방위 규제 완화 효과에 힘입어 주택 매수심리가 되살아나고 있다. 서울·수도권 중심으로 집값 하락도 멈췄다. 다만 호가가 오르자 주택 거래 증가세에 제동이 걸린 모습이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지난주(83.1)보다 소폭 반등한 83.9를 기록했다. 100보다 낮으면 시장에 집을 팔려는 사람이 사려는 사람보다 많다는 걸 뜻한다. 지난해 8월 둘째 주(84.4)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매주 하락을 거듭하며 연초 역대 최저치(58.3)에 가까워지기도 했지만 3월 이후 쭉 상승세를 유지 중이다.

자치구별로 이른바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포함된 동북권지수는 87.3에서 87.9로 상승, 서울 5개 권역 중 매매수급지수가 가장 높았다. 수도권(84.1→84.8)과 지방(85.5→86.1) 모두 지수가 오르면서 전국 매매수급지수도 84.8에서 85.5로 상승했다.

매수심리가 되살아나면서 서울·수도권에선 보기 드문 상승 거래도 나타나고 있다.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주보다 0.04%포인트 올라 3주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인천과 경기 역시 하락폭이 줄면서 수도권 전체 아파트값은 0.01% 올라 약 17개월 만에 오름세를 보였다.

지난해 최악의 거래 절벽 상황보다 나아지긴 했지만, 집값 바닥론을 거론하기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최근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으로 일부 오른 것으로 조사되긴 했지만, 1월부터 최근까지를 기준으로 하면 변동률은 -4.07%다. 한국부동산원 관계자는 "최근 지표는 집값이 반등했다기보다는 급매물이 소화되는 과정에서 하락폭이 줄어든 걸로 보는 게 타당하다"고 했다.

더구나 집주인들이 이런 시장 상황을 빌미로 호가를 올리자 최근 주택 거래는 관망세가 더 짙어진 모습이다. 서울 주택거래량은 연초 이후 3월까지 증가 흐름을 보이다 4월 4,800여 건으로 다시 뒷걸음질 쳤다. 1~4월 누계 거래량(1만7,550건) 역시 5년 평균과 비교하면 60.2%나 낮다. 특례보금자리론 도입 등 정부의 매수 진작 정책에 따라 저가 매물 중심으로 거래가 일부 활발히 이뤄진 것이지, 매수심리가 완전히 되살아난 건 아니라는 것이다.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은 "경기침체 우려가 여전한 데다 임차시장 역시 역대급으로 불안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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