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명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사진 왼쪽)이 7일 오전 전남 광양시 한국노총 광양지부 회의실에서 열린 제100차 긴급 중앙집행위원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뉴시스
한국노총이 대통령 직속 사회적대화기구인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참여를 중단하기로 했다.
한국노총은 7일 낮 12시 30분 전남 광양 지역지부 회의실에서 긴급 중앙집행위원회를 열고 이같이 결정했다.
한국노총 관계자는 "윤석열 정부 심판을 위해 결단이 필요하다는 데에 노조 전 조직이 목소리를 모았다"며 "그 일환으로 경사노위 산하 위원회 등 모든 경사노위 대화기구에 불참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한 발 더 나아간 경사노위 탈퇴 여부에 대해서는 집행부에 결정을 위임하기로 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달 31일 한국노총 금속노련 김준영 사무처장에 대한 경찰의 강경진압에서 비롯됐다. 포스코 광양제철소 하청업체 탄압 중단을 요구하며 망루 농성을 벌이던 김 사무처장은 체포 당시 경찰봉으로 머리를 맞았고, 지난 2일 구속됐다.
이로써 한국노총은 7년 5개월 만에 사회적 대화를 중단하게 됐다. 앞서 박근혜 정부 시절이던 2016년 1월 한국노총은 저성과자 해고와 취업규칙 변경 요건을 완화하는 내용의 양대 지침 추진에 반발해 경사노위 전신인 노사정위 불참을 선언한 바 있다. 이후 문재인 정부 시절 2017년 10월 복귀한 바 있다.
오지혜 기자 5g@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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