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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울 게 없는' K-모빌리티 생태계…이젠 UAM·자율주행까지 초격차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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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러울 게 없는' K-모빌리티 생태계…이젠 UAM·자율주행까지 초격차 도전

입력
2023.06.12 11:00
수정
2023.06.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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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 포티투닷이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 'aDRT' 실내 모습. 포티투닷 제공

현대자동차 포티투닷이 서울 청계천 일대에서 운행 중인 자율주행 셔틀 'aDRT' 실내 모습. 포티투닷 제공


국내 모빌리티 산업이 글로벌 전동화 물결 한가운데서 빠르게 달리고 있다. 현대차그룹을 중심으로 완성차와 부품 생태계가 자리 잡았고 배터리와 이차전지 업계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활발히 협력하고 있다. 타이어 업계들도 전기차 전용 타이어들을 내놓으며 '부러울 게 없는' 모빌리티 생태계를 갖춰가고 있다.

그런 사이 수입차 브랜드에도 한국은 아시아 시장 공략 1순위로 자리매김했다. 국민 소득 수준과 고객들의 안목이 높아지며 수입차 브랜드는 중국 등 거대 시장을 제치고 속속 한국을 우선순위로 두기 시작했다. 땅은 좁고 자원은 부족하고 인력도 넉넉하지 않지만 기술력을 빠른 속도로 높이고 시장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하면서 모빌리티 강국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대차그룹 이끌고,르노코리아·KG·한국GM 약진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연합뉴스

기아의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EV9. 연합뉴스


어느덧 글로벌 완성차업계 '톱3'를 넘보는 현대차그룹은 부품은 물론 자율주행, 로봇,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계열사들의 역량을 모아 전동화 시대를 넘어 미래 모빌리티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해 애쓰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해 국내 전기차 분야에 2030년까지 총 24조 원을 투자하기로 하고 전기차 연간 생산량을 151만 대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알렸다.

이를 통해 국내 부품업계에도 힘을 실어주겠다는 게 현대차그룹의 계획이다. 기존 기술력으로는 경쟁력이 떨어지는 부품업체들을 돕는 방식으로 1차 협력사는 물론 거래가 없는 2, 3차 협력사 5,000곳에도 지원을 크게 늘려 국내 자동차 산업의 질적 성장에도 이바지하겠다는 얘기다. 이와 함께 현대트랜시스는 친환경 시트 등 내장재 고급화 등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키울 예정이다.

이는 다른 국내 완성차 업계는 물론 타이어 업계에도 좋은 자극제다. KG모빌리티와 한국GM, 르노코리아 등 다른 완성차 업체들도 세계 시장에 완성도 높은 전동화 차량들을 선보인다. 쌍용차를 품은 KG모빌리티는 하반기 회사 최초 전기차로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EVX를 출시해 가성비 모델로 승부수를 띄운다.

르노코리아도 르노그룹의 비밀병기 XM3 E-테크(TECH) 하이브리드를 통해 자동차 효율을 끌어올려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한국GM은 경남 창원시 공장에서 만들 쉐보레 소형 SUV 트랙스 크로스오버를 앞세워 전기차 시장에서 가격 경쟁력을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한국타이어와 금호타이어, 넥센타이어 등 국내 타이어 업계는 발 빠르게 전기차 전용 타이어를 개발, 벌써부터 글로벌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배터리·이차전지 업계도 탄력…"IRA 성공적 대응"

완성 단계에 접어든 양극재가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소성로 위에 놓여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완성 단계에 접어든 양극재가 포스코퓨처엠 광양공장 소성로 위에 놓여 있다. 포스코퓨처엠 제공


국내 배터리와 이차전지 업계 성장은 전기차 생태계 구축의 화룡점정이다. 포스코퓨처엠은 공급망 리스크 관리를 위해 '책임광물 보고서'를 발간하면서 고품질의 착한광물을 배터리사에 공급하고, LG에너지솔루션과 SK온 등 국내 배터리사들은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합작사를 세워 북미에 공장을 지으면서 미국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응했다.

UAM과 자율주행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위한 정보통신(IT) 업계의 준비도 착착 진행 중이다. KT와 LG유플러스는 고품질 상공 통신은 물론, 통신 기반의 실시간 데이터 전송 기술 그리고 UAM 교통관리 시스템 등을 만들고 있다. UAM 시장 확대에 대비해 지난해 9월 KM 자율주행 얼라이언스를 띄워 보다 정교한 자율주행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애쓰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 초격차를 위해선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수라고 본다. 한국자동차연구원 관계자는 "미래차 특별법 제정을 통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등으로 뒷받침해 주면 국내 모빌리티 산업은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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