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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누의 자리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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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누의 자리 외

입력
2023.06.09 04:30
2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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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이주혜 '누의 자리'

이주혜 '누의 자리'

△누의 자리

이주혜 지음. 2016년 작품 활동을 시작한 이래 여성과 가부장에 주목해 온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 표제작 '누의 자리'는 사랑을 잃은 후 애도의 이야기다. '누'는 누구의 옛말로서 막연한 사람을 가리키는 대명사였다. 작가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누'의 자리에 '너와 나, 단 두 사람'이라는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고, 세상의 잣대에서 외면받은 이들을 위한 환대의 장을 마련한다. 자음과모음·132쪽·1만2,000원

김금희 '식물적 낙관'

김금희 '식물적 낙관'

△식물적 낙관

김금희 지음. 식물과 함께 살아가며 맞이하는 사계절의 풍경을 담은 산문. 기존에 연재된 에세이에 더해 작가의 내면이 돋보이는 미발표 원고들이 담겨 있다. 저자는 코로나19 팬데믹과 맞물려 개인적 상실과 고민을 겪으며 식물이 가진 치유의 에너지에 주목했다. 생장을 도모하면서 초연하게 자신의 일을 수행하는 식물들의 느긋한 낙관의 자세를 '식물적 낙관'이라 표현했다. 문학동네·260쪽·1만6,500원

베르톨트 브레히트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베르톨트 브레히트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

베르톨트 브레히트 지음. 공진호 옮김. 20세기 독일문학을 대표하는 작가 중 한 명인 베르톨트 브레히트의 시 2,300여 편 중 주요 시기별로 72편을 선별해 엮었다.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라는 역사의 소용돌이 속에서 그는 과거와 현재의 모든 것을 시로 기록했다. "꽃을 피우는 사과나무에 대한 감격"만으로 시를 쓸 수 있는 시대가 아닐지라도 끊임없이 삶을 사랑한 저자의 애정이 드러난다. 아티초크·204쪽·1만6,700원

이영주 '좋은 말만 하기 운동 본부'

이영주 '좋은 말만 하기 운동 본부'

△좋은 말만 하기 운동 본부

이영주 지음. 현대사회를 풍자적으로 그려낸 시 25편과 인간 중심적 사랑을 비판하는 에세이 한 편이 담겨 있다. 화자가 그리는 현대사회는 우울하고 고통스러운 공간이다. 착취당하고 영혼 없는 삶을 살다 죽고 만다. 저자는 이런 세상 속에서 무엇이 잘못됐는지 직시하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고민한다. 더 나아가 생명과 나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아무것도 하지 않기"라는 방법을 택한다. 현대문학·100쪽·1만 원

리디아 데이비스 '불안의 변이'

리디아 데이비스 '불안의 변이'

△불안의 변이

리디아 데이비스 지음. 강경이 옮김. 저자의 짧은 이야기 백여 편을 모은 책. 가상의 인물 카프카를 등장시킨 카프카 '팬픽션', 딸꾹질하는 구술 기록, 어색한 번역 투로 쓴 마리 퀴리 약전 등 색다른 차원의 실험적인 글들이 수록돼 있다. 수수께끼 같으면서도 정밀하고 유머러스한 문장들이 하나의 장치처럼 작동되며 독자를 몰입시킨다. 기존의 형식을 뛰어넘은 대담하고 독창적인 시도가 돋보인다. 봄날의책·600쪽·2만3,000원


어린이·청소년

이욱재 '찬란한 여행'

이욱재 '찬란한 여행'

△찬란한 여행

이욱재 지음. 귀엽고 반짝이는 곰돌이 페트병이 버려져 바다를 여행하는 이야기를 그렸다. 페트병은 여행 중 고래의 등에 타거나 바다에 떠 있는 수많은 페트병 친구들을 만나기도 한다. 잘게 부서져 미세 플라스틱으로 가라앉은 페트병은 해양 생물들의 먹이가 되어 결국 사람들이 사는 세상으로 다시 돌아오게 된다. 찬란하게 빛나는 페트병의 모습이 슬프게 다가온다. 달그림·48쪽·1만9,000원

댄 야카리노 '나는 이야기입니다'

댄 야카리노 '나는 이야기입니다'

△나는 이야기입니다

댄 야카리노 지음. 유수현 옮김. 선사 시대의 동굴 벽화부터 책으로 만들어지기까지 '이야기'의 역사를 그렸다. 이야기는 사람들에게 재미와 감동, 혹은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 권력에 의해 통제되기도 하고 불에 태워지기도 하지만 이야기는 사라지지 않는다. 사람들이 서로 이야기를 나누는 과정에서 새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이야기가 지나온 시간을 되짚으며 이야기의 가치를 곱씹어 본다. 소원나무·40쪽·1만5,000원

필리프 잘베르 '오늘 숲속에서는'

필리프 잘베르 '오늘 숲속에서는'

△오늘 숲속에서는

필리프 잘베르 지음. 김윤진 옮김. 여러 생명이 공존하는 아름답고 비밀스러운 공간 '숲' 속의 동물들을 찾아본다. 주황색과 흑백의 대비로 눈에 보이지 않는 많은 존재들을 강조하고 있다. 숨어 있는 동물들을 추측하고 찾아보는 '놀이북' 형식의 책으로 장을 넘길수록 숨어 있는 동물들이 늘어간다. 세밀하고 정교한 펜화로 자연과 생명을 생동감 있게 그려냈다. 웅진주니어·32쪽·1만7,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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