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출에 "글로벌 외교의 승리"

안보리 비상임이사국 선거를 앞둔 뉴욕 유엔 본부 총회 회의장의 모습. 뉴욕=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한국이 역대 세 번째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것에 대해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 한국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에 선출된 건 11년 만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유엔 192개 회원국 가운데 180개국 찬성으로 비상임이사국에 진출한 것은 글로벌 외교의 승리"라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석열 정부 취임 이후 취한 외교 전략이 비상임이사국 진출에 주효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한국은 6일(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192개 회원국이 참여한 투표 결과 3분의 2 이상인 180표를 얻어 안보리 비상임이사국이 됐다. 1996~1997년, 2013~2014년에 이어 3번째로 활동 기간은 2024~2025년이다.

정부는 유엔에서 북한의 핵과 미사일 도발에 대한 주도적인 발언권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까진 북한이 도발을 하더라도 안보리 회의에서의 발언권이 없었다. 이 대변인은 전날 브리핑에서도 "국제사회의 자유, 평화, 번영에 기여하는 글로벌 중추국가의 비전을 실현해 나가는 데 굉장히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아울러 한반도 문제의 당사자로서 북한의 핵· 미사일 개발 위협에 대한 안보리 대응에 적극 참여하고, 필요한 조치를 취하는 데도 우리가 참여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