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엑소(EXO) 백현 시우민 첸 측이 공정거래위원회에 SM의 거래상지위남용행위에 대해 제소한 가운데, 재차 입장문을 내고 SM의 주장을 반박했다.
백현 시우민 첸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린의 이재학 변호사는 5일 공식 입장문을 내고 SM의 주장에 대한 세 사람의 입장을 밝혔다.
법률대리인은 백현 시우민 첸의 전속계약 해지 통보는 앞서 엑소를 탈퇴한 타오의 사안과는 전혀 다른 사건이라며 "SM은 타오에 대한 법원 판결을 이유로, 이미 2018년도에 아티스트들에 대한 계약 조건을 정당한 것으로 인정받았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는 사실과 다르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전속계약 체결 당시부터 해외 활동이 예상되는 연습생인 타오와 달리 백현 시우민 첸은 모두 한국인으로 전속계약 체결 당시 해외 활동 여부가 결정되지 않은 연습생이었다. 그럼에도 SM은 세 사람에 대해 해외 진출을 이유로 전속계약 기간을 3년 연장하는 부속합의서를 일률적으로 체결하게 했다"라며 이같은 계약 형태가 공정위의 시정명령에 정면으로 반박하는 불법적 행위라고 강조했다.
또 법률대리인은 SM이 배포한 보도자료와 달리 아직까지 정산 자료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SM과의 분쟁을 겪게 된 과정을 설명했다. 세 사람은 지난해 12월께 기존 계약에 5년을 연장해 총 17~18년에 해당하는 전속계약 재계약서를 SM으로부터 받았으며 이 과정에서 멤버들이 변호사를 선임해 재계약서를 검토했고, 8번에 걸친 조율 요청을 SM이 거부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부당함을 느꼈지만 재계약에 응하지 않으면 나머지 팀원이나 팀 전체에 불이익이 돌아갈 수 있다는 이야기에 재계약서에 날인을 할 수 밖에 없었다며 SM으로부터 압박과 회유를 당한 끝에 계약 내용에 대해서는 거의 포기하다시피 한 채 사인을 했다고도 주장했다.
자신들을 향한 SM의 태도와 분위기가 '가스라이팅'과 같은 상황이었다고 언급한 세 사람은 계약 이후 계약서의 교부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계약금 일체도 아직까지 받지 못했음을 지적했다.
또 세 사람은 재계약 이후 이루어진 SM의 인수전에서 어떠한 설명도 받지 못했고, '회사는 저희를 전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생각을 했다고 주장하며 "저희는 그저 부속품이었고 그저 회사 측의 말을 무조건 따라야만 하는 대상일 뿐이라는 서글픈 생각이 들었다"라는 심경을 밝히기도 했다.
끝으로 세 멤버는 "만일 멤버들과 팬분들이 11년동안 함께 한 추억, 사랑, 청춘, 노력, 열정을 이용하여 누군가가 이득을 취하고 있었다면 이는 시정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SM 공동체’라는 공동체가, 아티스트들에게 그간의 부당함을 묵인해야 한다고 강요하는 것이라면, 저희는 그 강요에 조금이나마 소리를 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멤버들은 "저희가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는 절대 없을 것이며, 어떤 상황에서도 엑소를 최우선으로 생각할 것"이라고 강조한 뒤 "저희가 저희의 권리를 외치는 용기를 내는 것이, 과연 엑소 멤버들을 배신하는 행위인지에 대해서는, 대중 분들과 소중한 팬 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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