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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현동 개발사 대표 구속영장… 480억 횡령·배임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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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백현동 개발사 대표 구속영장… 480억 횡령·배임 혐의

입력
2023.06.05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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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디벨로퍼 대표…공사·용역비 과다계상
조경업체로부터 발주 대가 2억 수수 정황도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기 성남시 백현동의 이른바 '옹벽 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의원 등이 경기 성남시 백현동의 이른바 '옹벽 아파트'를 찾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연합뉴스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1부(부장 엄희준)는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및 배임, 배임수재 등 혐의를 받는 아시아디벨로퍼 정모(68) 대표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아시아디벨로퍼는 백현동 사업 시행사인 성남알앤디PFV의 지분 46%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정 대표는 2013년 7월부터 올해 3월까지 백현동 사업 시행사와 운영회사 등 4개 법인의 자금 480억 원을 횡령하고, 회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정 대표가 공사비나 용역 대금을 과다 지급하는 수법 등으로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보고 있다. 또 조경업체 대표로부터 용역 발주 대가로 2억 원을 수수한 혐의(배임수재)도 있다.

검찰은 정 대표가 백현동 사업과 관련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 측에 인허가 관련 청탁을 한 의혹도 수사 중이다. 검찰 관계자는 "정 대표의 횡령 혐의 수사는 백현동 사업 수익 자금 추적의 일환으로, 본류 수사와 무관하지 않다"고 말했다. 백현동 사업으로 성남알앤디PFV는 지난해 말 기준 분양이익 3,185억 원을, 아시아디벨로퍼는 700억 원의 배당이익을 얻은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표는 '백현동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인섭 전 한국하우징기술 대표에게 백현동 사업 인허가 관련 편의를 알선해준 대가로 77억 원과 5억 원 상당의 건설현장 식당(함바) 사업권을 준 것으로 조사됐다. 정 대표는 2014~2015년 이재명 성남시장 및 정진상 정책비서관과 친분이 두터운 김 전 대표를 통해 주거용지 비율 확대와 민간임대주택 비율 축소, 성남도시개발공사의 사업 참여 배제 등 이익 극대화를 위한 편의를 제공받은 혐의가 있다. 김 전 대표는 지난달 2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혐의로 구속기소돼 오는 13일 첫 공판이 열린다.

검찰은 지난달 17일 정 대표 주거지와 용역업체 사무실 등 10여 곳을 압수수색하고 정 대표를 소환조사하며 혐의를 다져왔다.

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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