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산유국 사우디아라비아가 추가 감산 방침을 발표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오펙)와 러시아 등 비(非)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OPEC+)'는 자발적 감산 기간을 내년 말까지 연장하기로 합의했다.
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OPEC+는 이날 정례 장관급 회의 후 낸 성명에서 사우디가 다음 달부터 추가적으로 하루 100만 배럴 원유 생산을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사우디는 지난달부터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에 들어간 바 있다.
이날 OPEC+ 주요 산유국은 지난 4월 결정한 자발적 감산 기한을 내년 말까지 연장한다고 발표했다. OPEC+는 성명에서 이 같은 결정이 세계 원유 시장 안정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부터 50만 배럴 자발적 감산을 하고 있는 러시아도 내년 말까지 이 방침을 연장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원유 생산 방침을 결정하는 데 사우디와 이견은 없었다"고 말했다.
앞서 OPEC+ 회원국은 지난해 10월 20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고, 지난 4월에는 일부 회원국이 자발적인 추가 감산을 발표해 시장을 놀라게 한 바 있다. 사우디와 러시아가 주도한 자발적 감산과 기존 감산량을 합친 총량은 366만 배럴로 전 세계 수요의 4%에 해당하는 규모였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