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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만 집중 공략… 롯데, 양현종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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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구만 집중 공략… 롯데, 양현종 무너뜨렸다.

입력
2023.06.03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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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KIA에 14-2 대승… 적극적인 초구 공략 적중
SSG, 키움에 9회말 끝내기 승리
두산 알칸타라는 친정 KT 상대로 또 승리투

롯데 이학주(오른쪽)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회 만루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제공

롯데 이학주(오른쪽)가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회 만루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오며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롯데 제공

1번 타자 황성빈 초구 안타. 2번 윤동희 초구 파울 후 6구째 안타. 3번 전준우 초구 적시타. 4번 안치홍 초구 파울 후 3구째 적시타... 그리고 8번 이학주, 초구 파울 후 만루 홈런.

롯데가 적극적인 초구 공략으로 ‘개인 통산 162승’에 빛나는 양현종(KIA)을 무너뜨렸다.

롯데는 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서 14-2로 대승을 거뒀다.

롯데 타선은 KIA 선발 투수 양현종을 상대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휘둘렀다. 1회에 타석에 들어선 10명의 타자 중 8명이 초구를 공략했다. 초구에 방망이를 돌리지 않은 선수는 6번 타자 한동희와 7번 김민석 2명뿐이었다. 이나마도 한동희는 초구가 볼이었고 김민석은 스트라이크 한 개를 지켜본 뒤 2구째를 공략해 좌익수 앞 안타를 만든 것이었다.

2회에도 적극적으로 방망이를 돌렸다. 윤동희와 전준우는 2구째에, 안치홍 정훈은 초구에 잇달아 방망이를 돌렸다. 2회에 타석에 선 6명의 롯데 타자 중 공을 가장 많이 본 것은 김민석으로 3구째 타격했다.

롯데는 1회 이학주의 데뷔 첫 만루 홈런 등을 묶어 7득점했고, 2회 2득점하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이후에도 장단 19안타를 뽑아내며 선발 타자 전원 안타를 기록했다.

롯데 선발 댄 스트레일리는 올 시즌 최다 이닝인 7이닝(2실점)을 소화하며 3승째(4패)를 올렸다. 반면, 양현종은 이날 2이닝 9실점(9피안타 2볼넷)하며 2007년 데뷔 이후 16년 만에 최다 실점 경기를 치렀다. 양현종이 2이닝 만에 물러난 것도 2019년 4월 4일 삼성전(7실점) 이후 4년 만이다.

SSG는 인천에서 9회말 극적인 역전 끝내기로 키움에 3-2 승리를 거뒀다. 1-2로 뒤진 9회말 볼넷과 실책, 고의 4구로 만든 무사 만루에서 박성한의 희생플라이로 2-2 동점을 만들었고, 김성현의 끝내기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키움 선발 최원태는 6회 1사까지 퍼펙트 투구를 하는 등 6.2이닝 1실점(2피안타 1볼넷)으로 호투했지만, 팀이 역전패하면서 빛이 바랬다.

두산은 수원에서 KT에 10-1로 승리했다. 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7이닝 무실점(1피안타 1볼넷) 쾌투를 선보이며 시즌 6승째(3패)를 챙겼다. 20일 KT전 8이닝 무실점에 이어 친정 상대로 시즌 2승을 올렸다. 타석에선 양의지와 양석환이 팀의 시즌 첫 연속타자 홈런을 합작했다.

NC는 잠실에서 LG에 9-2로 승리했다. 선발 구창모가 전완근 통증으로 1회 0.1이닝만 소화하고 마운드를 내려갔지만, 급하게 등판한 최성영이 6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승리를 견인했다.

강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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