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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롱이·이효리 굿즈 사고 미션도…지금 예능은 ‘팝업 스토어’ 경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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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롱이·이효리 굿즈 사고 미션도…지금 예능은 ‘팝업 스토어’ 경쟁 중

입력
2023.07.07 04:30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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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즈 판매·포토부스 넘어 서바이벌 체험까지
Z세대 놀이터 팝업 공략 팬층 넓히고
자연스러운 입소문 효과 톡톡

tvN '뿅뿅 지구오락실2'의 캐릭터 토롱이를 주인공으로 한 팝업스토어. tvN 제공

tvN '뿅뿅 지구오락실2'의 캐릭터 토롱이를 주인공으로 한 팝업스토어. tvN 제공


'지락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직장인 이모(28)씨가 토롱이 사진을 가면처럼 쓰고 남긴 인증샷. 독자 제공

'지락실' 팝업스토어에 방문한 직장인 이모(28)씨가 토롱이 사진을 가면처럼 쓰고 남긴 인증샷. 독자 제공

"구매 생각 없이 갔는데 굿즈를 보니까 사고 싶어 토롱이 쿠션을 샀어요. 구매 고객에게만 토롱이(인형)와 함께 찍는 포토부스 이용권을 주니 네 시간 기다린 게 아깝지 않았어요."

tvN '뿅뿅 지구오락실'(지락실) 시즌1부터 챙겨 봤다는 직장인 이모(28)씨는 지난달 15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서울에 마련된 '지락실' 팝업스토어를 찾았다. 토롱이는 '지락실'에서 4명의 지구 용사들(출연진 이은지, 미미, 이영지, 안유진)이 옥황상제의 부탁으로 잡아 와야 하는 대상 캐릭터. 팝업스토어에선 출연진이 아닌 토롱이의 사인회가 열렸을 정도로 인기다.

약 한 달 전, 같은 자리에선 tvN '댄스가수 유랑단'의 팝업스토어가 열렸다. 유랑 콘셉트에 맞게 버스처럼 내부를 꾸미고, 각 아티스트들의 무대 영상을 반복해 상영했다. "언니들이 해 온 여정을 팬들이 느껴 보는 것(공간)"이라는 MC 홍현희의 말처럼, 그 자체로 팬과의 교감의 장이 됐다.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가수 이효리 등 아티스트들이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이 나왔다. 유튜브 캡처

tvN '댄스가수 유랑단'에서는 가수 이효리 등 아티스트들이 팝업스토어를 직접 방문해 둘러보는 모습이 나왔다. 유튜브 캡처

최근 예능 프로그램들은 오프라인에서 경쟁 중이다. Z세대(1997~2012년생)에게 새로운 놀이터로 부상 중인 팝업스토어를 통해서다. MBC '태어난 김에 세계일주2'는 새 여행지를 알리려 서울 종로구 동묘에 인도풍 골동품점을 팝업스토어로 꾸몄고, 파티시에 서바이벌 오리지널 '더 디저트'는 디저트를 시식하는 공간을 마련해 신청자를 초대하는 식이다.

가장 큰 장점은 새로운 시청자를 유입하는 효과다. 특히 Z세대의 97.2%가 방문해 본 적이 있다(트렌드미디어 캐릿가, 만 15~27세 283명 대상)고 할 정도로, 팝업스토어는 '핫플레이스'다.

특정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구독하지 않으면 새 콘텐츠를 접하기 어려워진 시청 환경에서 팝업스토어는 자연스러운 홍보 수단이 된다. 특히 '인증샷'을 좋아하는 Z세대의 감성을 파고들어 입소문을 나게 하는 게 전략이다. 대부분의 팝업스토어에 포토부스가 마련된 이유도 여기에 있다. 토롱이 팬 이씨 역시 인증샷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렸다.

'댄스가수 유랑단'의 경우, 팝업스토어로 가수 엄정화와 김완선 등 젊은 세대에겐 생소할 수 있는 아티스트를 자연스럽게 알렸다. CJ ENM 관계자는 "다섯 아티스트의 노래와 무대를 자연스럽게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었다"면서 "호기심을 자극해 새로운 팬층 유입에도 도움이 됐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미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웨이브 제공

지난 4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미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웨이브 제공


지난 4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미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웨이브 제공

지난 4월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은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서 미션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팝업스토어를 진행했다. 웨이브 제공

최근 팝업스토어는 체험형으로 발전 중이다. 서바이벌 게임 포맷인 웨이브 오리지널 '피의 게임2'는 프로그램 속 게임을 체험하는 공간을 지난 4월 서울 종로구 익선동에 열었다. 우연히 팝업스토어를 들렀다는 정모(22)씨는 "게임의 퀄리티가 높아 평소 팝업스토어에 관심이 없는 친구도 재미있게 참여했다"고 말했다. 다양한 경험을 제공하는 팝업스토어로 프로그램 홍보를 극대화하려는 시도는 지속될 전망이다. 웨이브 관계자는 "실제 플레이어가 되는 경험으로 시청자들의 몰입도를 높이는 데 중점을 뒀다"면서 "방송 뒤 공간에 대한 관심도와 화제성도 대폭 높아지는 등 시너지 효과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이근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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