멤버들, 부당 재계약 조항 근거도 추가 공개
그룹 엑소의 백현, 시우민, 첸이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를 대상으로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한 배경에 대해 SM이 "멤버를 와해시키려는 외부 세력의 모략"이라고 주장하자, 엑소 멤버들이 재반박에 나섰다.
세 멤버들은 2일 법률대리인을 통해 낸 2차 입장문에서 "SM의 외부세력 개입 주장은 아티스트의 정당한 권리 행사라는 본질을 회피하고 여론을 호도하기 위한 허위사실"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이번 정산자료 요구는 아티스트들이 스스로 내린 결정이지, 어떤 세력이 개입한 것이 결단코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그간 정산자료를 언제든 열람할 수 있게 했다는 SM 측의 주장에 대해선 "자료를 제공하는 것과 열람만 하도록 하는 건 아티스트의 알 권리 차원에서 큰 차이가 있다"며 "SM이 자료 제공을 거부해 온 것이 이번 해지 통보의 핵심"이라고 반박했다.
멤버들은 SM이 후속 전속계약서를 통해 계약 기간을 부당하게 길게 설정했다는 주장에 추가 근거도 제시했다. 이들은 "SM에서 제시한 후속 전속계약 제5조 제1항에는 최소 수량의 앨범을 발표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이행하는 시점까지 계약 기간을 자동 연장하는 내용이 담겼다"며 "앨범의 발표 수량을 다 채울 때까지 상한선도 없이 계약이 연장된다는 조항은 명백한 노예 계약"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도 향후 엑소 활동에 대해선 "SM과 전속계약을 해지하더라도 다른 엑소 멤버들과 함께 그룹 활동을 계속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며 "법률적 문제와는 별개로 엑소 활동은 열심히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세 멤버는 지난 1일 SM을 상대로 △부당하게 긴 재계약 기간과 △수차례 내용증명을 보내 정산자료를 요구했지만 받지 못했다는 사실을 문제 삼아 전속계약 해지를 통보했다. 이에 같은 날 SM은 "유효하게 재계약이 체결됐고 정산 자료는 언제든지 열람할 수 있게 했다"고 반박, 오히려 해당 멤버들에게 접근해 전속계약을 위반하고 이중계약을 체결할 것을 제안한 외부 세력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후 SM이 빅플래닛메이드 엔터테인먼트에 내용증명을 보낸 사실이 알려지며 외부 세력이 빅플래닛메이드 엔터가 아니냐는 의혹이 일었다. 그러나 빅플래닛메이드 측은 "아티스트들과 만난 적도 없고, 전속 계약에 관해 어떤 논의도 나눈 적이 없다"고 강하게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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