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
중국 겨냥 "치열한 경쟁 대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위협에 맞서기 위한 한국ㆍ미국ㆍ일본 3자 협력을 강조했다. 미국 공군사관학교 졸업식 연설을 통해서다.
바이든 대통령은 1일(현지시간) 콜로라도주(州) 콜로라도스프링스 미군 공사에서 열린 졸업식 기념사에서 “인도ㆍ태평양에서 우리는 동맹인 일본 및 한국과의 3자 협력을 심화하고 있다”며 “북한 등 역내 위협에 맞서기 위해 함께 대화하고 협력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또 인도 일본 호주와 함께하는 중국 견제용 안보협의체 쿼드(Quad), 영국 호주가 멤버인 오커스(AUKUS) 강화도 언급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는 더욱 활기차고 단합돼 있다”며 “우리의 새 동맹인 핀란드와 스웨덴이 가능한 한 빨리 나토에 가입함으로써 나토는 더욱 강력해질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핀란드와 스웨덴은 나토 가입을 추진했으나 튀르키예의 반대로 스웨덴의 가입 승인이 미뤄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도 겨냥했다. 그는 일단 “미국은 중국과 갈등이나 대결을 추구하지 않는다”며 “미국과 중국은 할 수 있는 지점에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는 (중국과의) 치열한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이익과 친구, 가치를 옹호할 것”이라고도 했다.
지난달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참가국들이 중국 견제를 위해 뭉쳤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안보를 강화하고, 경제적 강압에 저항하며, 해로운 관행에 대응하고, 국가안보에 중요한 첨단기술을 보호함으로써 중국에 관여한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80세로, 미국 역사상 가장 나이가 많은 현직 대통령인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졸업식 행사 중 생도들에게 졸업장을 수여하고 자리로 돌아가다 바닥에 있던 검은 모래주머니에 발이 걸려 바닥에 넘어졌다. 별다른 부상을 입지는 않았지만 취임 후 계단이나 단상 등에서 넘어지는 일이 잦아지면서 건강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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