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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선, 고려대·성균관대보다 낮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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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 합격선, 고려대·성균관대보다 낮았다

입력
2023.06.02 16:11
수정
2023.06.02 16:16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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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자연계 전체 94.3점, 전년 대비 1점 하락
고려대 1.1점 오른 95.1점, 성균관대 0.3점 오른 94.5점

서울대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서울대 정문. 한국일보 자료사진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서울대 자연계열 합격선이 고려대와 성균관대보다 낮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종로학원에 따르면 서울대 자연계열 정시모집 일반전형 합격자의 대학수학능력시험 국어·수학·탐구 백분위 점수(평균 70%컷)는 94.3점으로 95.1점인 고려대와 94.5점인 성균관대보다 낮았다. 연세대는 백분위 점수 기준이 아닌 자체 환산점수를 발표해 다른 대학과 비교가 불가능하다.

의약학계열을 포함한 자연계열 전체 학과의 합격선은 고려대 95.1점, 성균관대 94.5점, 서울대 94.3점 순으로 나타났다. 2022학년도와 비교하면 서울대는 95.3점에서 1점이 낮아졌고, 고려대는 94점에서 1.1점 올랐다. 성균관대는 94.2점에서 94.5점으로 0.3점 상승했다.

의예과만 놓고 봐도 미세하게 고려대와 성균관대의 합격선이 서울대보다 높았다. 고려대 의과대학과 성균관대 의예과는 합격선이 각각 99.4점으로 99.3점인 서울대 의예과보다 0.1점 높았다. 의예과, 치의학과, 수의예과, 약학과 등 의약학계열을 제외한 순수 자연계열만 비교하면 고려대가 94.9점으로 가장 높았고 서울대가 93.9점, 성균관대가 93.6점이었다.

입시업계에선 이 같은 결과가 상당히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고려대의 합격선 상승폭이 크긴 했지만, 특히 서울대 전체 자연계열의 합격선이 2020~2022년 95.2~95.4점을 유지하다가 올해 갑자기 1점이나 하락한 배경을 두고 다양한 분석이 나온다.

종로학원은 의약학계열 쏠림현상이 심화하면서 예년 같으면 서울대 순수 자연계열에 입학할 학생들이 수도권이나 지방 의대로 빠져나간 영향이 크다고 보고 있다. 의대 쏠림 영향이 미미한 인문계열에선 여전히 서울대가 95.7점으로 고려대(94.1점), 성균관대(92점)보다 높은 합격선을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서울대가 지난해 처음으로 내신성적을 정시전형에 반영한 점, 다른 대학들과 달리 과학탐구2 과목을 필수로 지정한 점 등이 거론된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같은 학교 내에서도 의대는 합격선이 올라가고 다른 자연계열 학과는 하락하는 현상이 발생했는데, 이런 현상이 추세적 변화로 이어질지 주목된다"며 "최상위권 대학의 자연계열 합격선 변화는 수험생에게 상당한 혼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대학들은 평균 70% 점수보다 더 정밀하게 점수를 공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경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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