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본시장법·범죄수익은닉법 등 위반 혐의
라덕연 대표 주가조작 범행에 가담 의혹
라 대표 첫 공판은 오는 15일에 열릴 예정
소시에테제네랄(SG) 증권발(發) 주가폭락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이 주가조작 의혹의 핵심 인물인 라덕연(42) H투자컨설팅업체 대표의 범행에 가담한 공범 3명을 구속했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법 김지숙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자본시장법 위반(시세조종, 무등록 투자일임업)과 범죄수익은닉법 위반 등 혐의를 받는 H업체 사내이사 장모(35)씨와 박모(37)씨, 업체 감사이자 인터넷매체 대표인 조모(4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도주 우려와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라 대표를 구속한 지 3주 만에 범행 가담자들의 신병을 추가로 확보하면서 수사에 더욱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검찰은 앞서 라 대표와 그의 핵심 측근인 변모(40)씨, 프로골퍼 출신 안모(32)씨를 구속기소했다. 이들 3명에 대한 첫 재판은 이달 15일 열린다.
검찰에 따르면 라 대표 등은 2019년 5월부터 올해 4월까지 투자자들로부터 끌어들인 투자금 수천억 원으로 8개 상장기업의 주가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이들이 7,305억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금융투자업 등록 없이 수천억 원의 투자일임 고객을 유치하거나 △고객 명의로 차액결제거래(CFD) 계정을 위탁 관리하고 △수수료 명목의 범죄수익 1,944억 원을 차명계좌 등을 통해 세탁·은닉한 혐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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