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 어쩌면 저라는 사람이 오랫동안 환영을 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또한 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해요."
가수 비아이(B.I)가 2019년 불거진 마약 투약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비아이는 1일 서울 마포구 서교동 메세나폴리스 신한 play 스퀘어에서 정규 2집 '투 다이 포(TO DIE FOR)' 발매 기념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이날 쇼케이스는 지난 2019년 그의 마약 투약 논란이 불거진 이후 첫 공식석상이라는 점에서 개최 전부터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21년 해당 혐의 등으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 받은 그를 향한 대중의 시선은 여전히 분분하다.
이날 본격적인 언론 질의응답에 앞서 비아이는 "제가 과거에 잘못된 판단과 잘못된 선택으로 인해서 많은 분들에게 실망감을 안겨드리고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는 점에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먼저 말문을 열었다.
그는 이날 미디어 쇼케이스를 개최한 배경에 대해 "저의 마음을 제대로 공식적인 자리에서 전달한 적이 없는 것 같아서 쇼케이스를 통해서 언론과 대중에게 마음을 전하고 싶었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자리를 만들어보고 싶었다. 지난날의 잘못 또한 말씀드리고, 열심히 살아온 작업물과 제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보여드리고 싶어서 이 자리를 마련해 봤다"라고 말했다.
공식석상을 통해 자신의 잘못과 반성 의지를 직접적으로 밝혔지만, 여전히 일각에는 비아이를 둘러싼 비판적 시선이 산재하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비아이는 "대중분들의 안좋은 시선과 불편하게 느끼시는 것들에 대해서 그 또한 다시 한 번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솔직히 말씀드리면 저 또한 마음이 편하지 않고, 한 번도 마음이 편하거나 가벼웠던 적은 없는 것 같다. 매일 같이 제가 오만해 질 때면 현실이 제 상황을 직시하라고 말해주는 것 같았다"라며 "매일같이 자책도, 반성도, 다짐도 하면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그런 자세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 아마 어쩌면 저라는 사람이 오랫동안 환영을 받지 못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또한 제가 풀어가야 할 숙제라고 생각한다. 항상 낮은 마음으로 자책하고 반성하고, 죄송스럽고 앞으로도 반성하는 마음으로 살아갈 것 같다"라는 생각을 밝혔다.
마약 투약 논란이 불거졌던 당시에 대해 "4년 전 그 날을 하루도 잊은 적이 없는 것 같다. 정말 많은 분들에게 제가 상처를 줬다는 사실에 심장이 찢어지는 기분을 느꼈다. 지금도 다르지 않은 것 같다. 너무 어렸고 생각이 짧다 못해 없었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한 그는 "그 이후로 음악적인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 모든 것은 노력이 없으면 아무 것도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 들어서 '노력'이라는 자체에 초점을 두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많은 것을 잃으면서 얻은 교훈이 너무 많다. 사실 말씀 해주신 것처럼 많은 것을 잃었다. 잘못된 판단과 선택으로 인해서 얻은 것은 전혀 없었고, 잃은 것이 너무 많았다. '내가 도대체 무슨 짓을 한 거지'라는 생각을 가장 많이 했던 것 같다. 당연한 말이지만 '그런 일은 다신 없을 것'이라고 종교도 없는데 기도와 다짐을 정말 많이했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시간도 정말 많이 가졌다. 제 주변에 정말 감사하고 지켜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정말 감사하게 됐던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비아이의 새 앨범 '투 다이 포'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