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지환(피츠버그)이 물오른 타격감으로 멀티히트(한 경기 안타 2개 이상)를 작성하며 팀의 연승을 도왔다.
피츠버그는 1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 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방문경기에서 9-4로 승리하며 2연승을 올렸다. 8번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배지환은 3타수 2안타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배지환은 0-1로 뒤진 3회 알렉스 우드(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볼넷을 골라내며 산뜻한 출발을 알렸다. 이후 4-2로 앞선 4회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두 번째 타석에 들어선 배지환은 우드의 싱커를 밀어 쳐 좌측 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연결했다.
배지환의 방망이는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6-3으로 앞선 6회 절묘한 중전 안타를 터뜨리며 시즌 11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시즌 타율은 0.275(149타수 41안타)로 상승했다.
11개의 멀티히트 중 무려 4개가 지난 24일 이후에 집중됐다. 배지환은 지난달 21일부터 최근 10경기에서 31타수 11안타 타율 0.354를 기록하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하고 있다.
MLB닷컴은 배지환이 타격폼을 바꾼 뒤 정교한 타격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저스티스 델로스 산토스 기자는 “배지환은 그동안 높은 레그킥으로 타격했으나 최근에는 보폭을 줄인 간결한 타격폼으로 나서고 있다”고 알렸다.
실제로 배지환은 이전까지 오른쪽 무릎이 배에 닿을 정도로 극단적인 레그킥을 구사했다. 하지만 큰 준비 동작으로 인해 정확도가 떨어졌고, 배지환은 코치진 조언을 통해 다리에 힘을 푸는 식으로 타격폼을 수정했다.
배지환은 “느낌은 다르지만 배운다는 생각으로 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오늘 타석에서 느낀 것들을 계속 곱씹으면서 다음 타석에서는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을 고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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