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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역할은 국민 때려잡는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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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부 역할은 국민 때려잡는 것 아냐”

입력
2023.06.01 11:30
수정
2023.06.01 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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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농성 노동자, 곤봉 내리쳐 강제연행”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일 국회에서 열린 '후쿠시마 사고원전 오염수 방류 시도와 민생대책 방안 긴급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경찰의 고공농성 과잉진압 논란에 “정부의 역할은 국민을 지키는 것이지 국민을 때려잡는 것이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1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올린 ‘노동자도 국민입니다’란 제목의 글에서 "고공농성에 돌입한 노동자를 경찰이 곤봉으로 내려치고 강제연행으로 유혈사태까지 벌어진 게 과거 군사정권 시절의 일이 아니다"라며 “지금 2023년의 비참한 노동탄압 현주소”라고 밝혔다.

전날 전남 포스코 광양제철소 앞에서 고공농성 중이던 김준영 한국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연맹(금속노련) 사무처장이 경찰이 휘두른 경찰봉에 맞아 머리에서 피를 흘리는 등 크게 다쳤다. 경찰은 "김 처장이 쇠파이프 등을 휘두르며 저항해 (불가피하게) 진압봉을 사용했다"고 밝혔지만, 금속노련은 "강제연행에 맞서는 김 처장을 경찰이 곤봉으로 무차별 폭행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부 역할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이지, 갈등을 조장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국민이 부여한 권한으로 국민을 지켜야지, 국민을 때려잡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달 1일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로 활동하다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심사)을 앞두고 분신 사망한 양회동씨의 사례도 들어 "윤석열 정권은 건설노동자를 폭력배 취급하는 강압 수사로 노동자 한 분을 죽음으로 내몰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책임감을 가져야 할 주무부처 장관은 고인을 모욕하는 가짜뉴스 유포에 앞장섰다”며 “‘캡사이신’ ‘물대포’같이 역사의 저편으로 사라져야 할 유물들이 다시 부활하고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국정 실패를 노동자 때리기로 눈 가리기하려는 얄팍한 속임수는 더 이상 통하지 않는다"며 "말로만 자유를 외치고 시민의 자유는 짓밟으려는 반민주주의적 폭거는 더는 용납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 대표는 "정치적 이득을 위해 노동자를 갈라치기하고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분열의 정치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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