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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민햇빛발전소는 시민의 손으로

입력
2023.06.01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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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대구 달성군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10~13호기 건설
시민이 조합원 참여 후 펀드신청...수익률 4~6%

시민들이 대구 수성못 상단공원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발전소 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시민들이 대구 수성못 상단공원에 설치돼 있는 태양광발전소 시민햇빛발전소 1호기를 둘러보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대구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시민햇빛발전소 10~13호기가 정부출연연구기관인 대구 달성군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대경권연구센터 주차장 및 옥상에 들어선다.

1일 대구시에 따르면 발전소는 ETRI 주차장과 옥상 등 4개 부지에 태양광 발전시설 395㎾ 규모로 조성된다. 이를 위해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이 시민 대상으로 조합원 출자와 시민펀드 방식으로 건립자금을 조성한 후 착공에 들어가 올 8월부터 11월까지 10~13호기를 모두 짓게 된다.

시민햇빛발전소는 조합원인 시민의 출자금으로 공공기관이나 민간에게 제공받은 부지를 임대해 태양광 발전을 통해 수익을 내게 된다. 전력판매로 발생한 수익은 출자 시민에게 출자금액에 따라 4~6% 배분한다.

시민들은 먼저 협동조합에 1인 1계좌 10만 원 이상 출자해 조합원 자격부터 취득한 후 발전소 건립자금 조성을 위한 시민펀드에 호기당 1계좌(100만 원)에서 최대 20계좌(2,000만 원)까지 참여할 수 있다.

대구시는 2021년 3월 대구형 시민햇빛발전소의 활성화를 위한 장기계획을 세운 후 청년참여형, 청년주도형, 실버솔라형 등 다양한 유형의 사업모델을 발굴해 하여 2050년까지 발전용량 50㎿짜리 500개소를 설치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에는 2008년 수성못 상단공원에 시민햇빛발전소 1호기가 들어선 후 9기가 운영되고 있고, 생산된 전기는 한국전력공사에 전량 판매하고 있다. 시민햇빛발전소 건립과 운영을 지원하고 있는 정현수 (사)누구나햇빛발전 회장은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탄소중립 생활실천은 필수"라며 "앞으로 시민에 의해 지어지는 시민햇빛발전소는 대구의 탄소중립에 크게 이바지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권금용 대구시 에너지산업과장은 "대구의 탄소중립을 위해 부지를 제공한 한국전자통신연구원에 감사드리고, 시민주도형 시민햇빛발전소 사업이 더욱 활성화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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