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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벽 허문다" 15개 학과 폐지한 국립목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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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문의 벽 허문다" 15개 학과 폐지한 국립목포대

입력
2023.06.02 09:0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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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신입생부터 적성·진로 과목 정해
융합교육 체제 전환·자율전공 개설
글로벌 맞춤형 인재 육성과정 도입


국립목포대 학생들이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포대 제공

국립목포대 학생들이 조형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목포대 제공

지난해 12월 송하철 총장 취임 이후 국립목포대가 시도 중인 고강도 학사구조 개편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2024학년도부터 적용될 학사개편의 주요 골자는 융합이다. 1일 목포대에 따르면 전교생의 30%를 차지하는 15개 학과를 폐지하고 이를 통합하는 학사구조 개편안이 최근 확정됐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춰 지역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을 중심으로 한 교육과정 위주로 개편된다. 자연과학대학 폐지가 대표적이다. 목포대 관계자는 "전남도와 정부의 메가프로젝트인 바이오메디컬 산업 수요에 맞춰 자연과학대학을 생명·의과학대학으로 개편한다"고 말했다.

학사구조 개편을 위해 목포대는 지난 2월부터 협의체를 구성해 교수 및 학생 등과 내부 토론을 거쳐 최종안을 확정했다. 내년 신학기부터는 기존 53개 학과, 12개 학부에서 21개 학과, 16개 학부로 바뀐다. 또 6개의 평생교육과정을 신설한다. 신입생들은 2, 3개 융합전공 강의를 듣는다. 대학 관계자는 "신입생들은 관심 있는 여러 학과에서 강의를 듣고, 각자의 적성과 진로에 대해 충분히 고민할 시간을 가진 후 2, 3학년 때 원하는 전공을 찾게 된다"고 말했다.

이들이 선택하게 될 전공도 철저하게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상에 맞췄다. 친환경에너지와 반도체공학, 뉴아트영상애니메이션, 음악공연기획이 대표적이다. 다만 기존 학생들 선호도가 높았던 지적학과와 사회복지학과, 전기공학과, 아동학과, 식품영양학과, 패션의류학과, 체육학과 등은 정원을 36% 이상 확대한다.

해외 진출을 목표로 글로벌인재 양성과정을 강화하고, 성인들을 위한 미래 라이프대학도 신설한다. 먼저 전남도가 추진 중인 주력산업과 미래산업에 발맞춘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에 초점을 맞췄다. ‘글로벌학부’를 총장 직속으로 배치하고, 내국인·외국인 전형을 분리 운영한다. 내국인 전형은 글로벌학부에 입학해 1년간 외국어 교육을 받으면서 목포대와 공동학위 협약을 체결한 해외 대학과 매칭한다. 2학년 때 목포대에서 기초 전공 과정을 수학하고, 3학년 때 해외 대학으로 유학을 떠날 수 있다.

외국인 전형은 해외 우수 유학생 유치가 목표다. 1년 동안 한국어 및 한국 문화에 대한 집중 교육을 실시하고 2학년부터는 학과를 배정해 전문 교육을 진행할 계획이다. 더불어 취업연계프로그램을 운영해 외국인 유학생들을 전남도가 주력하는 산업체에 취업시켜 지역 중소기업 인력난에도 대응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라이프대학 출범도 주목된다. 레저스포츠지도학·상담심리치료학과 등 6개의 학과가 신설된다. 최근 교육부에서 발표한 대학 평생교육체제 지원사업 대응과 전남지역 평생교육 상시플랫폼 구축을 통해 일반 취업자들의 교육 기능도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교육부 지원사업 수행기관으로 목포대가 선정되면 미래라이프대학 학생들은 등록금의 80%를 국가에서 지원받는다.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이 재학생들과 토크시간을 갖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목포대 제공

송하철 국립목포대 총장이 재학생들과 토크시간을 갖고 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목포대 제공


목포= 박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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