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열풍 수혜... 반도체 기업으론 사상 처음
상승폭 빠져 '9900억 달러' 수준서 장 마감
고성능 GPU 공급... 올해 주가 174% 폭등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가 30일(현지시간) 장중 시가총액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반도체 기업의 '1조 달러 클럽' 가입은 사상 처음으로, 인공지능(AI) 열풍에 따른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날 엔비디아는 개장 직후 7% 이상 급등해 장중 419.38달러를 찍으며 시총 1조 달러를 돌파했다. 다만 장 중반 들어 초기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전장보다 2.99% 오른 401.1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시총 역시 9,900억 달러를 약간 웃도는 수준에서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시에서 현재 시총 1조 달러가 기업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MS), 구글 모회사 알파벳, 아마존 등 4곳에 불과하다. 반도체 기업으로는 엔비디아가 처음으로 잠시나마 이 기준을 충족한 셈이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2021년 6월)과 전기차 업체 테슬라(2021년 10월)도 한때 시총 1조 달러 선을 각각 넘었지만, 지금은 6,000억 달러대에 머물고 있다. 1조 달러 클럽 가입 후 메타는 26%, 테슬라는 41%씩 주가가 급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은 전했다.
엔비디아는 생성형 AI 구동의 필수품인 고성능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전 세계 시장에서 90% 이상 공급하는 업체다. 생성형 AI 붐으로 월가 예상치를 50%나 상회하는 2분기 매출 전망을 내놓으면서 몸값이 높아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174% 폭등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