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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3년여 만 중국 방문… "테슬라는 디커플링 반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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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 3년여 만 중국 방문… "테슬라는 디커플링 반대"

입력
2023.05.30 21:32
수정
2023.05.30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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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강 외교부장과 이례적 '일대일' 회동
리창 총리 회동·상하이 공장 방문할 듯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일론 머스크(왼쪽)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30일 중국 베이징에서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악수하고 있다. 중 외교부 제공·연합뉴스

중국 상하이에 대규모 생산 시설을 보유한 미국 전기차 업체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친강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과 만나 "(중국을 배제하는) 디커플링과 망 단절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머스크는 3년여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30일 중국 외교부와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이날 베이징에서 친 부장과 회동하고 "미국과 중국의 이익은 서로 얽혀 있어서 마치 샴쌍둥이처럼 나눌 수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중국의 외교 수장과 외국 기업인과의 일대일 만남은 흔치 않은 일이다. 머스크는 리창 중국 총리와도 회동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핵심 산업 공급망에서 '탈중국'하려는 미국과 그에 저항하는 중국의 갈등이 심화하는 가운데 중국 정부는 머스크의 방중을 적극 활용하는 모양새다. 중국 정부는 그간 미국에 대해 정치·군사 영역에선 냉담하고, 경제 영역에서는 협력을 모색하는 '정랭경온' 기조를 보여왔다. 중국 상하이에는 테슬라 전체 생산량의 52%를 차지하는 공장이 있다.

친 부장은 "중국은 앞으로도 흔들림 없이 높은 수준의 대외개방을 추진할 것이며, 테슬라를 포함한 각국 기업에 시장화, 법치화, 국제화한 더 나은 비즈니스 환경을 만드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중국의 발전은 세계에 기회"라며 "건전하고 안정적이며 건설적인 중미 관계는 양국은 물론 세계에 이로운 일"이라고 했다.

머스크는 이번 방중 기간 상하이 공장을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달 상하이에 대용량 전기에너지 저장 장치인 '메가팩' 생산 공장을 건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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