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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 앓으면 '나쁜’ LDL 콜레스테롤 70 미만으로 낮춰야

입력
2023.05.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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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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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ㆍ뇌졸중 등 심·뇌혈관 질환을 겪은 사람은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dL 미만으로 낮춰야 합니다.”

심ㆍ뇌혈관 질환을 경험한 환자는 초고도 위험군이기에 치료해도 1년 이내 재발할 위험이 높아 높아 혈중 LDL 콜레스테롤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이상지질혈증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유럽심장학회(ESC)-유럽동맥경화학회(EAS) 이상지질혈증 가이드라인(2019년)은 심혈관 질환 초고위험군이라면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70㎎/dL 보다 더 낮은 55㎎/dL 미만으로 관리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런데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데이터를 기반으로 국내 심혈관 질환 환자 51만4,866명을 추적 관찰한 결과, 국내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LDL 콜레스테롤 관리 목표(70㎎/dL) 도달률은 26.3%에 불과했다.

이에 대한심혈관중재학회(이사장 최동훈 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ㆍ뇌혈관 질환 경험자들의 질환 재발을 예방하고 ‘나쁜’ LDL 콜레스테롤 수치의 관리 중요성을 전하기 위해 ‘나쁜 콜레스테롤 낮으면 낮을수록 좋은 저저익선(低低益善) 365’ 캠페인을 10월까지 진행한다. 저저익선 365 캠페인은 학회가 2020년부터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최동훈 학회 이사장은 “미국과 유럽 주요 지침에서 LDL 콜레스테롤 수치를 심혈관 질환 재발의 핵심 위험 인자로 보고 55㎎/dL 미만 등 최대한 낮게 관리할 것을 권고할 뿐 아니라 최근 우리 진료 가이드라인도 55㎎/dL을 초고위험군의 새로운 치료 목표로 제시했다”고 했다.

이성윤 일산백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국내 심·뇌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은 사망 원인 1위인 암에 못지 않다”며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의 5분의 1 정도가 1년 이내 재발하고, 재발하면 사망률이 높아지므로 재발 예방 관리와 약물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고 했다.

배장환 충북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한 해 10만 명당 40명의 심근경색 환자가 발생하고, 협심증은 이보다 4배가 많아 발생하는 등 국내 심혈관 질환자는 200만 명 이상”이라며 “극심한 가슴 통증이 느껴진다면 재빨리 119에 연락해 큰 병원에 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했다.

김용철 용인세브란스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이상지질혈증 환자가 전 인구의 20~30%나 되고, 50대 남성의 40~50%, 60세 이상 여성은 50% 이상이 이상지질혈증 진단을 받는다”며 “이상지질혈증은 환자 자신이 느낄 수 있는 증상이 없기에 관리가 더 어렵다”고 했다.

김 교수는 따라서 “평소 이상지질혈증 여부를 확인하고 협심증ㆍ심근경색 등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며 “이상지질혈증을 관리하려면 약물 복용이 매우 중요한 만큼, 약물 치료에 대한 온라인의 유언비어에 휘둘리지 말고 꾸준히 약물 치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영효 한양대병원 심장내과 교수는 “심혈관 질환 초고위험군의 경우 LDL 콜레스테롤을 70㎎/dL 이하로 유지해야 하고, 최근 해외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55㎎/dL이하로까지 유지할 것이 권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임 교수는 “스타틴 복용에도 LDL 콜레스테롤 목표 수치 도달이 어렵다면 복합제 혹은 주사제 등을 통해 LDL 콜레스테롤을 낮게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정래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심근경색의 경우 1년 이내 재발할 확률이 상당히 높고 재발하면 예후가 더 좋지 않으므로 시술 후 1년 동안 정기적인 외래 진료가 필수적”이라고 했다.

조 교수는 “환자가 임의로 치료 및 투약을 중단할 경우 혈관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기에 급성 관상동맥증후군 환자라면 시술 후 반드시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LDL 콜레스테롤을 목표 수치로 관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저저익선(低低益善) 365 캠페인’ 심심당부 애프터케어 시즌2를 맞아 지난 27일 서울 아차산 등산로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에 노출된 중·장년층에게 질환 정보와 재발 예방 수칙을 알리는 현장 질환 교육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제공

대한심혈관중재학회는 ‘저저익선(低低益善) 365 캠페인’ 심심당부 애프터케어 시즌2를 맞아 지난 27일 서울 아차산 등산로에서 심혈관 질환 위험에 노출된 중·장년층에게 질환 정보와 재발 예방 수칙을 알리는 현장 질환 교육 캠페인을 진행했다. 대한심혈관중재학회 제공


[건강한 혈관 만들기 5계명]

1. 콜레스테롤 수치를 적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HDL 콜레스테롤이 적어도, LDL 콜레스테롤과 중성지방이 높아도 치료해야 한다.

-전체 콜레스테롤 수치가 정상이어도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으면 치료해야 한다.

2.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 식사는 피하고 균형 잡힌 건강한 식사를 한다.

-소고기, 돼지고기에 있는 동물성 기름과 버터, 쇼트닝 등 포화지방산은 피한다.

-가급적 기름을 사용하지 않는 조리법이 좋으며, 등 푸른 생선 등 불포화지방산을 적절히 섭취한다.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적으로 유지하려면 기름진 음식과 탄수화물 위주 식사는 피하고, 비타민, 무기질,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와 과일, 해조류를 충분히 섭취하고 생선 등을 골고루 먹는 것이 좋다.

3. 절주ㆍ금연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다.

-잦은 음주는 이상지질혈증의 주원인이므로 술은 하루 2잔 이하로 마셔야 한다.

-흡연은 심ㆍ뇌혈관 질환의 중요 위험 인자로 혈관 질환 예방을 위해 금연한다.

4. 하루 30분, 주 4회 이상 운동으로 혈관을 건강하게 관리한다.

-운동은 심혈관 질환 예방에 도움된다.

-운동 안 하는 사람보다 규칙적으로 운동하는 사람은 혈중 중성지방 수치가 낮고, HDL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

5. 이상지질혈증은 치료가 필요한 질환이기에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한다.

-이상지질혈증은 생활 습관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합병증 예방을 위해 가까운 병원을 찾아 전문의와 상의한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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