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가 정보기술(IT) 전문 박람회 'CES 2023'에서 공개한 뇌파를 통한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발굴된 사내독립기업(CIC) 슬립웨이브 컴퍼니가 개발했다. LG전자 제공
LG전자가 기존의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강화한 '스튜디오341'을 선보이며 "금성사 창업 당시의 도전·혁신 정신을 계승할 기업을 사내 벤처로 발굴하고 육성하겠다"고 밝혔다.
LG전자는 내달 1일부터 23일까지 사내 벤처 육성 프로그램 '스튜디오341'의 지원자를 모집한다고 30일 밝혔다. '341'은 LG전자의 전신인 금성사가 처음 설립된 부산시 부산진구 연지동 341번지에서 따왔다. 인공지능(AI)과 스마트홈, 디지털 헬스케어, 로봇 등 다양한 유망 사업 분야에서 창의적 아이디어를 가진 국내 임직원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LG전자는 2020년부터 사내 벤처 선발과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지만 올해는 외부 액셀러레이터(스타트업 육성 전문기업)인 블루포인트파트너스와 함께 진행한다는 점이 다르다. LG전자 관계자는 "기존에는 심사에 참여하는 정도였다면 올해는 기획부터 선발과 육성까지 전부 협업하게 된다"면서 "최종 육성까지 1년 넘게 걸렸던 총기간을 절반으로 단축했다"고 설명했다.
LG전자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는 선발 전 과정에서 아이디어 및 역량 검증과 육성을 병행해 8월에 1차 12개 팀을 뽑고 11월에는 스핀오프(분사) 자격을 갖춘 최종 5개 팀을 선발한다. 최종 선발되면 현업에서 분리된 사외 오피스에서 사내 벤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다. 또 분사를 결정하는 팀은 LG전자와 블루포인트파트너스가 창업 자금으로 최대 4억 원을 공동 지원한다.
LG전자가 사내 벤처 지원을 강화하게 된 것은 새 사업 기회를 발굴하려는 측면도 있지만 기존에 있던 사내 벤처와 사내독립기업(CIC)을 통해 좋은 성과를 거뒀다는 내부 평가도 작용했다. 사내 벤처 선발 제도인 'LGE 어드벤처' 1기에 참여했던 '뇌파를 이용한 스마트 수면케어 솔루션' 팀은 '슬립웨이브 컴퍼니'라는 CIC로 탈바꿈해 수면케어 솔루션 '브리즈'를 곧 출시한다. LG전자 CIC 1호인 '스프라우트 컴퍼니'가 2021년 내놓은 식물생활가전 '틔운'은 높은 판매량과 함께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이삼수 LG전자 최고전략책임자(CSO) 부사장은 "임직원들에게 도전과 성장의 기회를 주고 신규 사업 영역에서 사내 벤처와 협업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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