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합커뮤니티센터 완공 돌봄서비스 제공
대학생 등록금 전액·거부비용 전액 지원
"합계 출산율 전국 5위" 각종 지원 성과
편집자주
균형발전 선도하는 중원 자자체.기관들의 혁신 사례
강원 화천군이 그동안 심혈을 기울인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고장 만들기' 사업이 성과를 내기 시작했다. 맞벌이 부부의 고민거리인 육아문제는 물론, 안전한 등하굣길, 대학 등록금 지원, 편안한 노후까지 연령별 맞춤형 지원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천군은 하반기 178억 원을 들인 복합커뮤니티센터를 완공해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방자치단체가 주도하는 종일 돌봄 서비스는 화천군이 전국에서 처음이다. 화천군은 또 초등학생을 위한 스마트 안심셔틀 서비스를 운영한다. 지역 내 정류장에서 스마트폰으로 버스를 불러 이동하는 서비스다. 지난 2021년 이후 버스 4대가 지역을 돌며 어린 학생들의 안전한 통학을 돕고 있다.
청소년들을 위한 학습지원도 알차다는 평가다. 마을 곳곳에 청소년 공부방을 운영하고, 방학이면 학습캠프를 열어 부족한 부분은 메워준다. 중학교 3학년부터 응시자격이 주어지는 '화천학습관'은 명문대 진학의 요람이 되고 있다.
화천군의 세심한 교육정책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더믹을 벗어남에 따라 초중고교생을 대상으로 한 어학연수와 배낭여행을 지원, 국제적인 감각을 키워주는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가고 싶은 곳과 일정을 학생들이 직접 선정하는 게 특징이다. 비용은 모두 화천군이 부담한다. 이 같은 지원 프로그램이 성과를 내며 지역 학생들의 외지 유출이 크게 줄어들고 타지에서도 화천지역 고교진학을 원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는 게 화천군의 얘기다.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화천군의 지원은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파격적이다.
화천군은 앞서 2018년부터 대학 등록금과 월 50만 원의 거주공간 지원금을 지급하고 있다. 부모가 3년 이상 화천에 거주 중이면, 신청이 가능하다. 가정의 소득과 상관없이 100%를 모두 화천군이 지원한다. 고교 졸업 후 해외 유명 대학에 진학할 경우에도 유학비용을 받을 수 있다.
화천군의 내실 있는 교육정책은 통계로도 증명됐다. 지난 2월 통계청 조사 결과를 보면, 화천의 합계출산율은 1.4명으로 전국 지자체 중 5위를 차지했다. 출산연령은 평균 30.3세로 전국에서 가장 낮았다. 영유아부터 청소년기, 대학까지 입체적으로 지원하는 화천군의 교육정책이 성과를 냈다는 의미다.
민선 6기부터 화천군정을 이끌어 오고 있는 최문순 군수는 "아이들 보육과 교육지원은 학부모와 학생에게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가정의 경제, 나아가 화천군 지역사회 전체의 부담을 줄여주는 복합적인 해법"이라고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화천군은 군민들의 행복한 삶을 위한 정책도 매년 다듬었다.
집을 나서면 누구나 10분 안에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화천군민 문화체육센터를 비롯해 △하남면 거례리 생활체육공원 △간동면 야구장과 생활체육공원 등 스포츠 시설을 곳곳에 배치했다. 북한강을 따라 펼쳐진 54홀 규모의 명품 파크골프장 역시 화천에 거주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무료로 개방돼 있다.
화천읍과 사내면, 상서면엔 매주 개봉영화를 즐길 수 있는 상영관이, 평화의 댐을 비롯한 만산동, 다목리 등지에선 자연을 만끽하는 캠핑장이 마련돼 있다. 파로호 평화누리호와 국내 최북단 백암산 케이블카가 선사하는 풍경도 일품이다. 화천에 거주하기만 한다면 누릴 수 있는 즐거움인 셈이다.
최문순 군수는 "행복을 위한 첫 매듭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 후 이를 풀어낸다면, 군민의 만족도 역시 자연스레 오르기 마련'이라며 "지방자치의 목적이 지역주민들로부터 위임받은 권한을 그들의 행복을 위해 효율적이고, 올바르게 사용하는 것임을 망각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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