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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떠나라” 항의받았던 박용진 “염전식 정치 벗어나 바다로 나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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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 떠나라” 항의받았던 박용진 “염전식 정치 벗어나 바다로 나가야”

입력
2023.05.30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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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안동서 열린 당 공식행사 갔다가
강성 지지자들 “내부 총질하는 사람이 안동 왜 왔나”
"강성 팬덤, 이재명 주변에 사람 떠나게 할 것”

지난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안동·예천지역위원회와의 협력 협약식에 참석하려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 의원의 손목을 잡아끌며 건물 진입을 막아서고 "탈당하라"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지난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안동·예천지역위원회와의 협력 협약식에 참석하려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항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박 의원의 손목을 잡아끌며 건물 진입을 막아서고 "탈당하라"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말을 반복했다고 한다. 박용진 의원 페이스북

경북 안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의 공식 행사에 참여했다가 이재명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거센 항의를 받았던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당대표가 (강성 팬덤에 대해)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른바 ‘비명계’로 분류되는 박 의원은 30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물 갖다 놓고 우리 편끼리만 남게 하고 다 졸이고 졸이면 염전식 정치하는 것”이라며 “염전은 그나마 소금이라도 남지만 정치에서는 패배밖에 안 남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염전식 정치로부터 벗어나서 바다로 나가야 우리가 승리한다”며 “당대표가 본인의 의사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 번 올리는 걸로 면피성으로 해서는 안 된다. 지속적으로 이 문제에 대해서 본인의 의지와 분명한 태도를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지난 26일 경북 안동에서 열린 민주당 안동·예천지역위원회와의 협력 협약식에 참석하기 위해 민주당 경북도당 사무실에 들어가려 했으나, 건물 앞에 모인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로부터 “내부 총질하는 사람이 왜 안동에 왔냐” “여기가 어디라고 오느냐” “그 입으로 이재명 말하지도 말라” “안동 떠나라”는 등 항의를 받았다. 이들은 박 의원의 손목을 잡아끌며 건물 진입을 막아서고 "탈당하라" "국민의힘으로 가라"는 말도 반복했다고 한다.

박 의원은 “(이 대표 강성 지지자들을) 만날 문자나 SNS에서만 만났는데 이렇게 뵙게 됐으니까 들어가서 같이 이야기하자 했는데, 당신하고는 할 말 없고 당장 여기 떠나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어 “더 가슴 아팠던 건 안동·예천의 김위한 지역위원장이 (당의 공식 행사인) 이 행사를 주최했는데 박용진 행사 주최했다는 이유로 그분들이 사퇴시키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금융중심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8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에서 금융중심지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하고 있다. 뉴스1

박 의원은 이들의 행동이 결국 이 대표의 입지만 좁히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비판적으로 혹은 듣기 싫지만 쓴 고언을 했다는 이유로 저런 얘기를 하시면 이재명 대표는 점점 더 주변에 사람이 떠날 것”이라며 “이재명 대표를 더 힘들게 하는 일이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또 “노무현 대통령하고 노사모가 일방적인 그냥 지지자, 정치인과 지지자 그룹이었는가 생각해 보면 노 대통령도 노사모에 대해서 긴장과 두려움으로 보시는 태도를 여러 차례 보였고 실제로 노사모 그룹도 노 대통령에 대해서 비판적 지지를 유지했지 무조건적인 지지, 무슨 종교적인 지지, 이런 건 아니었던 걸로 알고 있다”며 “생각 다른 사람들에 대해서 공격하고 민주당 안에서 다양한 의견을 억압하는 방식으로 팬덤이 움직이는 건 모두가 다 견제해야 된다”고 말했다.

남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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