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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 살해·시신 훼손 20대 女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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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 앱에서 만난 또래 여성 살해·시신 훼손 20대 女 구속

입력
2023.05.29 17:30
수정
2023.05.29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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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 당일 부산 금정구 피해자 집에서 처음 만나
시신 일부 숲에 유기… 택시기사 신고 '덜미'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A씨가 29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만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는 A씨가 29일 오후 부산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뉴스1

아르바이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알게 된 또래 여성을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유기한 20대 여성이 구속됐다.

목명균 부산지법 판사는 29일 살인 및 사체 유기 혐의를 받는 A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서 “도주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오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 앞에 모습을 드러낸 A씨는 살인 동기와 공범여부, 시신 훼손 이유 등 취재진의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A씨는 지난 26일 오후 5시 30분쯤 금정구 20대 여성 B씨 집을 찾아가 흉기로 B씨를 살해한 뒤 시신을 훼손하고, 그 중 일부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아르바이트 앱을 통해 사건 당일 처음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훼손한 시신 일부를 여행용 가방에 담아 27일 새벽 택시를 타고 B씨 집에서 30분가량 떨어진 경남 양산 낙동강변 풀숲에 버렸다. 당시 A씨를 태운 택시 기사가 혈흔이 묻은 여행용 가방을 버리는 것을 수상히 여겨 경찰에 신고했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은 여행용 가방에서 사체 일부와 B씨의 신분증을 확인하고 당일 오전 6시쯤 A씨를 긴급체포했다. 나머지 시신은 B씨 집에서 발견됐다.

A씨는 경찰조사에서 "말다툼을 하다 우발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고 말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자세한 범행 동기와 공범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부산= 박은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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