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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53% “셔틀외교 재개에도 한일관계 바뀌지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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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53% “셔틀외교 재개에도 한일관계 바뀌지 않을 것”

입력
2023.05.29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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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혼게이자이신문 여론조사
40%는 “좋아질 것으로 생각”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을 방문한 윤석열(왼쪽) 대통령이 21일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한일 정상회담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12년 만에 한국과 일본 간 ‘셔틀외교’가 재개됐지만 일본인의 절반 이상은 앞으로 한일 관계가 지금보다 개선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는 지난 3월과 이달 상대국을 차례로 방문해 양국 정상 간 셔틀외교를 재개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26∼28일 18세 이상 일본 남녀 9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에서 셔틀외교 재개 후 한일 관계에 대해 물은 결과 53%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고 29일 보도했다. 응답자의 40%는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이 지난 3월 일본을 방문한 후 이 신문이 진행한 여론조사에선 한일 관계가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56%,“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35%였다. 기시다 총리의 답방 후 “좋아질 것”이라는 응답자가 5%포인트 늘기는 했지만, “바뀌지 않을 것”이라는 응답자가 여전히 절반을 웃도는 것이다. 아직까지는 한일 관계 개선 여부에 대해 일본 사회가 신중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셈이다.

한편 기시다 총리가 이끄는 내각 지지율은 40%대 후반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는 47%, 같은 날 발표된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46%였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 ‘기시다 내각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지지하지 않는다’는 응답자(42%)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 19~21일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따른 결과로 분석됐다.

집권 자민당 내에선 내각 지지율이 오른 지금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를 실시할 호기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여론은 연내 중의원 해산에 대해 호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니혼게이자이 조사에서 ‘연내 실시가 적절하다’는 답변은 28%에 그친 반면, ‘해산을 서두를 필요 없다’가 가장 많은 53%에 달했다. 아사히 조사에서도 중의원 해산 시기에 대해 ‘가능한 한 빠른 것이 좋다’는 응답은 18%에 불과했으나, ‘서두를 필요 없다’는 응답은 75%로 압도적이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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