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말까지 매주 금·토요일 개최
전남 강진군은 최근 병영시장 일원에서 개최된 ‘병영 불금불파’에 2,000여 명의 관광객이 몰려오면서 대성황을 이뤘다고 29일 밝혔다.
‘불금불파’는 불타는 금요일엔 불고기 파티라는 뜻으로, 강진원 강진군수 민선 8기가 새롭게 개발한 관광상품 중 하나다. 연탄불고기로 유명한 병영시장 일원에서 지난 26일부터 오는 10월 말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에 펼쳐진다.
이날 행사장 곳곳에 마련된 야외 테이블과 식당에는 불금불파의 백미 ‘연탄불고기’를 맛보기 위한 관광객들이 모여들었다. 얇게 저민 돼지고기에 마늘과 간장, 설탕과 고춧가루를 버무려 석쇄로 연탄불에 구워 먹는 방식이다. 관광객들은 불향이 진하게 스며든 살코기에 파채와 참깻가루, 고추, 마늘을 얹어 먹으며 병영 불고기의 매력에 흠뻑 취했다.
먹거리 부스와 푸드트럭에도 파전, 쌀국수, 떡볶이, 닭꼬치, 소시지 등을 먹기 위해 줄을 서는 진풍경이 펼쳐졌다. 불고기는 물론, 전통주를 활용한 하이볼과 칵테일, 강진군이 자체 개발한 하멜 맥주&커피는 파티를 ‘제대로’ 즐긴 인파들 사이에선 환호성이 끊이지 않았다. 또 진시몬·목비의 축하공연과 EDM(일렉트로닉 댄스 뮤직) DJ쇼는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개막식엔 강진군이 광주‧전남 4개 대학교 관광‧호텔 관련 학과와 지역 관광산업 발전 및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체결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협약으로 MZ 세대의 강진 방문 기회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불금불파에는 대규모 관광객을 유치해 지역 소멸의 위기를 극복하겠다는 강 군수의 강력한 의지와 철학이 담겨있다. 행사가 펼쳐지는 병영면은 조선조 500년간 전라도와 제주를 관할한 육군총지휘부 ‘전라병영성’부터, 한 골목 옛 담장, 하멜기념관, 홈골재에서 바라본 수인산의 수려한 풍경까지 다양한 관광자원이 존재한다. 여기에 강진 지역 대표 먹거리인 연탄불고기와 음악을 더해 관광객을 유치하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시키겠다는 전략이다.
군 관계자는 "개막식엔 늦은 밤까지 전통등 만들기, 도자기 아트 등 문화 예술 체험과 지역 농특산품과 기념품, 아트 공예품을 구입하려는 관광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뤘다"면서 "인근 하멜기념관 옆 텐트촌 불빛들도 병영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다"고 전했다.
실제로 300여 명이 시청할 정도로 경쟁률을 보인 20개 동의 무료 텐트촌은 찾아온 관광객들에게 낭만적인 강진의 밤을 선사했으며 젊은 층과 어린이가 동반한 가족 여행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 강진군은 이를 반영해 향후 오토캠핑장, 글램핑장 등을 확대 조성하고, 최고의 ‘감성여행 핫플’ 입지를 확고히 다질 계획이다.
병영 연탄돼지고기 거리 상인협회는 “대한민국 최남단 강진의 조그마한 마을 병영에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려들 줄 몰랐다”면서 “다음 주 불금불파에는 더 맛있고, 더 청결하고, 더 친절한 음식과 서비스로 모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강진원 강진군수도 “맛의 1번지 강진군의 명성에 걸맞도록 모든 공직자와 지역 주민들이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 준비했다”면서 “앞으로 병영 불금불파의 생동감과 활력이 강진군 전체로 퍼져나갈 수 있도록 다양한 관광상품을 연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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