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호항 근대산업시설 활용 방안 논의
해상교통망 구축·주거환경 개선 추진
강원 동해시가 KTX묵호역과 묵호항 일원을 개발, 옛 도심 활성화에 나선다. 역세권과 항구가 가진 관광, 해양, 문화자원을 효과적으로 연계해 도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것이다.
동해시는 29일 "49만㎡(14만 8,220평) 규모의 KTX 묵호역과 묵호항 일원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하기 위한 국토교통부 지역개발사업 공모를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투자선도지구는 '지역개발지원법'에 따라 발전 잠재력이 있는 전략산업을 발굴해 철도 등 관광자원을 갖춘 곳과 연계한 거점지역이다.
동해시는 최근 관련 용역 보고회를 갖고 사일로(항만에 시멘트 등을 보관하는 구조물)와 선적기 등 묵호항 근대산업시설을 활용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뿐만 아니라 새로 짓는 KTX묵호역사와 울릉도와 러시아, 일본을 오가는 묵호항 여객터미널과 제3부두 광역교통망 구축과 배후 주거환경 개건을 위한 과제도 점검했다.
동해시는 앞서 9일 국토부를 방문, 공모사업에 대한 사전 컨설팅을 받았다. 다음 달 투자선도지구 지정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국토부는 심사를 거쳐 9월 결과를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심규언 시장은 "과거 희망의 공간이자 힘든 삶의 현장이기도 했던 묵호항의 사일로, 폐철도, 저탄장이 앞으로 미래의 상상력을 꿈꾸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대한민국 산업화의 큰 축을 담당했던 산업시설이자 근대산업유산을 활용해 신성장 거점으로 재탄생 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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