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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광우병·아프리카마역 청정국 지위 재인정…구제역은 실패

입력
2023.05.26 20:31
수정
2023.05.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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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세계동물보건기구 연례 정기총회 참가
충북 구제역 발생에…구제역 청정국 지위는 불발

충북 청주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에 방역초소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충북 청주의 한우 농가에서 구제역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9일 오후 구제역 발생 농가 인근에 방역초소가 설치돼 있다. 뉴시스


우리나라가 소해면상뇌증(BSE·광우병) 등 주요 동물 질병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다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달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면서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획득에는 실패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1~25일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제90차 세계동물보건기구(WOAH) 연례 정기총회에서 이 같이 결정됐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총회에서 WOAH는 한국의 동물 질병 방역에 대한 노력과 성과를 인정해 2014년 이후 10년간 광우병, 아프리카마역, 가성우역에 대한 청정국 지위를 재인정했다.

다만 우리나라는 지난 10일부터 충북 청주시와 증평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해 구제역 청정국 지위를 부여받지는 못했다. 정부는 지난 2020년부터 국내에서 구제역이 발생하지 않자 지난해 WOAH에 구제역 청정국 지위 회복을 신청했다.

WOAH는 주요한 동물질병에 대한 회원국의 청정국 지위를 평가하고 인정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총회에서는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관련 포럼을 진행하고, 전 세계적으로 대유행한 AI 방역 방안을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WOAH는 또 전 세계적으로 광우병 발생이 거의 '0'에 근접했다고 평가하며, 광우병 규약 개정안을 채택했다.

이동식 농식품부 방역정책과장은 "이번 WOAH 총회에서 집중 논의된 AI 예찰, 모니터링, 예방접종(백신), 국제협력 등에 대한 방역 방안을 바탕으로 우리나라의 조류인플루엔자 방역 강화 방안을 마련해 적용해 나가겠다"며 "개정된 광우병 예찰방식 등에 따라 청정국 지위를 계속 유지하고 국제적 동물위생과 복지에 관한 논의에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소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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