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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마요르카 방한 맞대결 결국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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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리·마요르카 방한 맞대결 결국 무산

입력
2023.05.25 2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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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협회 최종 불허 통보
"재정 확인 위해 예치금 요청했지만 시한 못 지켜"
주최측 "에스크로 등 제안했지만 협회가 거절"

축구대표팀 이강인(왼쪽)과 김민재가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축구대표팀 이강인(왼쪽)과 김민재가 3월 28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우루과이와의 평가전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뉴스1

김민재(나폴리)와 이강인(마요르카)의 방한 맞대결이 끝내 무산됐다. 친선전 2경기 모두에 대한축구협회의 개최승인이 나지 않으면서다.

협회는 25일 나폴리와 마요르카의 방한을 추진 중인 주최측에 다음달 8일과 10일로 예정됐던 경기 개최를 불허한다고 최종 통보했다. 협회 관계자는 “협회가 제시한 조건을 주최측이 충족하지 못했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협회에 따르면 우선 주최측은 2차전(다음달 10일 경기) 개최와 관련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동의를 얻지 못했다. 같은 날 K리그1 경기가 예정돼 있어서다. 이 때문에 주최측은 이미 지난 19일 협회로부터 2차전 개최 불허 통보를 받았다.

당시 축구협회는 주최측에 1차전(다음달 8일 경기)만 진행할 뜻이 있는지 문의하는 동시에 재정적 여력을 증명해달라며 조건을 내걸었다. 협회는 애초 수십억 원 상당의 예치금을 요구했지만, 양측의 협의로 최종적으로 두 가지 선택지가 남았다.

첫 번째 안은 주최측이 이날 오전 11시까지 협회 계좌에 예치금 명목으로 24억 원(1차전 티켓 판매 예상 수익금의 30%)을 입금하는 것이었다. 두 번째는 이날 오전 11시까지 예치금 8억 원(티켓 판매 예상 수익금의 10%)을 입금하되 선수단의 '노쇼' 등에 대비한 금전보상 방법이 담긴 특약서를 함께 제출하는 방안이었다. 협회는 마감시한을 오후 5시까지 연장했지만 주최측이 관련 서류 제출과 예치금 입금을 못해 나폴리·마요르카 1차전도 불허 통보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주최측의 입장은 협회와 다소 차이가 있는 상황이다. 주최측은 “오후 5시까지 24억 원을 입금하겠다는 의사를 협회 측에 전달했다”며 “이를 위해 계약서 작성, 에스크로 방식 활용 등을 제안했지만 모두 거절 당했다”고 밝혔다.

박주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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