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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앞에 가상의 횡단보도를 만드니 밤길 사고 걱정 덜겠네

입력
2023.05.26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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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모비스, 차세대 헤드램프 'HD 라이팅 시스템' 개발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D 라이팅 시스템.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개발한 HD 라이팅 시스템. 현대모비스 제공


달리던 차량이 헤드램프로 빛을 쏴 가상 횡단보도를 만들고 '전방 공사 중' 표시도 만들 수 있는 기술이 등장했다. 현대모비스가 도로 공사 상황이나 제한속도 등 주행 정보를 알려 주는 차세대 헤드램프 '고해상도(HD) 라이팅 시스템' 개발에 성공하면서다.

25일 현대모비스에 따르면 HD 라이팅 시스템은 전방 카메라 센서나 내비게이션을 통해 파악한 실시간 주행정보를 글자나 도형으로 만들어 전방 도로에 빛으로 비춰 주는 기술이다. ①보행자를 위해 가상의 횡단보도를 도로에 빛으로 그려 주는 방식을 통해 소통하며 교통안전을 지킬 수 있고 ②공사 구간에 접근하면 운전자 전방 시야 15m 앞에 1.5m 크기의 '공사 중' 기호를 표시해 사고 위험을 줄인다. 또 ③제한속도나 방지턱, 고속도로 진출입 경로도 헤드램프를 통해 알려준다.

HD 라이팅 시스템은 광원인 HD 마이크로 발광다이오드(LED)와 반사판에 해당하는 초소형 거울인 'DMD'로 구성된다. 이 시스템에는 머리카락 두께보다 더 얇은 0.04㎜ 크기의 마이크로 LED 약 2만5,000개가 들어 있다. 이는 현재 양산 중인 LED 헤드램프(마이크로 LED 80∼120개)에 비해 약 250배 많은 것으로 그만큼 세밀한 빛 조절이 가능해 사물이나 보행자의 위치도 더 정확하게 알아차릴 수 있게 돕는다고 현대모비스는 설명했다.

HD 라이팅 시스템을 통해 비상등이나 경적만으로 보행자에게 알리지 않고 헤드램프로 소통하는 이른바 '커뮤니케이션 라이팅' 기술이 현실화한 모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미래 자율주행 시대에는 주행에 필요한 여러 부품을 하나의 장치로 통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기술력의 중요성이 커질 것"이라며 "최첨단 램프 개발과 이를 제어할 수 있는 기술력 확보에 앞장서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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