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 모듈 문제 개선
이메일 인증 도입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
서울 여행을 왔지만 신용카드로 SRT 고속열차 예매를 못 해 여행에 애를 먹는 외국인들이 줄어들 전망이다. 정부가 관계 기관 협의를 통해 외국에서 발급된 신용카드의 공공시설, 서비스 이용 문턱을 낮추기로 했기 때문이다.
행정안전부는 25일 "외국인이 국내에서 신용카드를 발급받거나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아도 기차표와 공연장 예약·예매를 할 수 있도록 관련 시스템을 개선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KTX와 달리 외국에서 발급된 일부 신용카드로는 결제가 불가능했던 모바일 SRT 애플리케이션(앱)에서도 기차표 구매 결제가 가능해진다. 이와 함께 행안부는 예술의전당과 국립자연휴양림관리소, 산림복지진흥원과 이메일 주소를 활용해 본인 인증을 하고, 온라인 가입과 예매, 예약이 가능하도록 시스템을 개선하기로 했다. 이전까지는 주로 국내 휴대폰 인증번호 발송을 통해 본인 인증이 이뤄졌다.
행안부 관계자는 “한국 문화 콘텐츠가 높은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시설ㆍ서비스의 보안 모듈 적용 과정에서의 문제로 외국인 관광객들이 불편을 겪었다”며 “이번 조치를 통해 외국인들의 국내 여행이 편해지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외국인이 많이 이용하는 공공시설 및 서비스의 모바일 환경에 성별·연령·국적·장애·문화적 배경 등과 상관없이 누구나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유니버설 디자인'을 적용하는 작업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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