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훈-장우진도 무난히 남자 단식 16강 돌파
한국 여자 탁구 간판 신유빈(26위 ∙ 대한항공)이 극적으로 세계선수권 여자 단식 16강에 올랐다.
신유빈은 25일(한국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인터내셔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2023 국제탁구연맹(ITTF)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여자 단식 32강에서 지아난 유안(18위 ∙ 프랑스)과 1시간 3분 승부 끝에 4-3(9-11 11-9 11-9 8-11 9-11 11-5 12-10)으로 승리했다.
신유빈은 세트 스코어 3-3으로 팽팽하던 마지막 경기에서 2-6까지 끌려가며 고전했다. 하지만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고 상대의 8-10 매치 포인트에서 4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경기 후 신유빈은 “굉장히 어려운 경기였는데 고비를 이겨내서 다행”이라며 “마지막 경기에서 10-10까지 따라붙었을 땐 소름이 돋았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유빈의 다음 상대는 세계랭킹 1위 쑨잉사(중국)다. 신유빈은 “상대가 누구든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다하겠다. 랭킹 1위를 상대하는 만큼 철저히 준비해 좋은 경기를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임종훈(11위 ∙ 한국거래소)과 장우진(13위 ∙ 미래에셋증권)도 남자 단식에서 나란히 16강에 올랐다.
임종훈은 루보미르 피스테(86위 ∙ 슬로바키아)를 4-2(7-11 8-11 11-7 11-6 11-7 11-5)로 꺾고 16강에 진출했다. 2021년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세계탁구선수권대회에서 남자 단식 16강에 올랐던 임종훈은 두 대회 연속 쾌거를 이뤄냈다. 임종훈의 16강 상대는 2016 리우 올림픽과 2020 도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마룽(3위 ∙ 중국)이다. 임종훈은 “중국 선수라고 위축돼 질 바엔 탁구를 그만 치겠다”면서 “완패하더라도 끝까지 힘을 짜내며 경기에 임하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장우진은 타이워 마티(91위 ∙ 나이지리아)를 4-0(11-3 11-7 11-7 11-5)으로 완파했다. 장우진의 16강 상대는 덴마크의 복병 안데르스 린드(180위)다. 전지희(36위 ∙ 미래에셋증권)는 여자 단식 32강에서 히라노 미우(19위 ∙ 일본)에게 0-4(9-11 6-11 6-11 10-12)로 완패해 탈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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