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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개딸’, 이재명 대표에게 전혀 도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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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숙 “’개딸’, 이재명 대표에게 전혀 도움 안돼“

입력
2023.05.25 11:00
수정
2023.05.25 11:01
0 0

“합리적 의사소통 가로막으며 ‘호가호위’ 자기 정치”
“감성적, 권위주의 리더 추종, 권위주의 성향 특성”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 연합뉴스

참여정부 시절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을 지낸 조기숙 이화여대 국제대학원 교수가 “‘개딸’(개혁의 딸들)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개딸을 빙자한 강성당원들이 당의 다양성을 저해하고 합리적 의사소통을 가로막으며 '호가호위'하는 자기 정치를 하고 있을 뿐”이란 것이다.

조 교수는 25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이 대표의 포퓰리즘(인기영합주의)은 도널드 트럼프(전 미국 대통령)처럼 심하지는 않지만 분명히 존재하고, 그 강성 지지자들도 포퓰리스트(인기영합주의자) 지지자의 특성을 보이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최근 SNS에서 자신의 민주당 비판에 달린 댓글을 보며 이를 확신했다고 한다. 그는 “실제 이 대표에게 도움이 되는 제안을 한 제 페이스북 글에 댓글을 단 이 대표 지지자들 중 젊은 여성은 드물었다”며 “그들의 언어에는 모두 '개'가 들어갈 만큼 거칠고, 이성이 실종돼 합리적 토론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수는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이 대표의 근본적 차이는 “혁신가와 포퓰리스트”라고 분석했다. 그는 “혁신가는 제도 개혁을 통한 정치혁신을 말하지만, 포퓰리스트는 자신만이 제도를 우회해 정치혁신을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고 진단했다. 또 “혁신가는 국가의 미래를 위한 제도 개혁을 말하고, 포퓰리스트는 자신의 권력 강화를 위한 제도 개혁을 말한다”고 밝혔다.

이어 조 교수는 “이 대표가 포퓰리즘의 유혹에서 벗어나 국가와 민주당의 미래를 위한 제도 혁신을 통해 민주당을 정상화시키길 기대한다”며 노 전 대통령의 지지자와 ‘개딸’의 차이를 강조했다. 그는 “혁신가의 지지자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비판적 시민”이라며 “포퓰리스트 지지자는 감성적이고, 민주적 리더가 아니라 권위주의적 리더를 추종하기에 자신들도 권위주의 성향을 드러낸다”고 했다.

조 교수는 최근 출간한 저서 '어떻게 민주당은 무너지는가'에서 ‘조국 사태’ 당시 민주당이 조 전 법무부 장관 지지자들과 선을 긋지 못한 것을 당의 붕괴 요인으로 꼽기도 했다. 그는 이 책에서 "조국이 자진 사퇴를 하지 않고 버팀으로써 '멸문지화'를 당한 것, 조 전 장관이 청문회에서 딸의 인턴증명서에 관련된 위증을 하는 걸 국민이 지켜봤는데 끝까지 임명을 강행한 것, 민주당 지도부가 서초동 집회의 조국 지킴이에 휘둘리며 그들과 선을 긋지 못한 것"을 오판으로 짚었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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