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25·CU·세븐일레븐 등 줄인상
"치킨 납품가 올라 소비자가에 반영"
편의점 3개사가 '가성비 갑' 제품으로 내세웠던 치킨의 가격을 줄줄이 올린다. 냉동치킨을 납품하는 거래처에서 최근 공급가를 올려 어쩔 수 없이 소비자가에 반영했다는 입장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①GS25는 다음 달 1일부터 치킨 6종의 가격을 인상한다. 대표 상품인 쏜살치킨은 1만1,000원에서 1만3,000원으로 약 18.2% 인상된다. 낱개 상품인 바삭통다리와 바삭매콤치킨은 각각 200원이 오른 2,700원으로 조정된다. GS리테일 관계자는 "쏜살치킨은 국내산 닭가슴살을 사용하는데 현재 원물 가격이 크게 올라 부득이 인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같은 이유로 CU와 세븐일레븐도 치킨값을 올렸다. ②세븐일레븐은 이달 프라이드 한 마리 가격을 1만900원에서 1만2,900원으로 약 18.4% 인상했고, 옛날 치킨 한 마리는 7,900원에서 9,900원으로 약 25.3% 올렸다. 매콤 통가슴살은 2,000원에서 2,400원으로 조정했다. ③CU는 닭다리, 넓적다리, 매콤넓적다리의 가격을 각각 2,500원에서 2,700원으로 200원 올렸다. 자이언트통다리는 4,000원에서 12.5% 오른 4,500원, 버팔로봉봉스틱은 7,500원에서 5.3% 오른 7,900원이 됐다.
대부분의 업체는 냉동치킨 전문업체 사세에서 닭고기를 공급받고 있는데 이 회사가 최근 고환율로 인한 수입 원가 부담으로 공급가를 올려 소비자가도 인상해야 한다는 게 편의점 업계의 입장이다. 업계 관계자는 "즉석식품은 대체로 정해진 마진율에 따라 원부자재 공급가 인상폭만큼 소비자가에 반영한다"며 "통상 한 마리 치킨의 마진율은 20% 정도"라고 말했다.
한편 올 들어 프랜차이즈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교촌에프앤비도 소비자가를 품목별로 500원에서 최대 3,000원까지 올려 줄인상 우려를 낳고 있다. 닭 가격이 오르고 임대료, 인건비, 각종 수수료로 가맹점 수익성이 떨어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