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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가 러브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20개국 단원의 개성이 우리 강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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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가 러브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20개국 단원의 개성이 우리 강점"

입력
2023.05.24 16:53
수정
2023.05.24 19:16
2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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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27일 LG아트센터 서울에서 대표작 2편으로 내한 무대
다미안 잘레 안무 '카이츠(Kites)'와 샤론 에얄 '사바(SAABA)'

카트린 할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LG아트센터 제공

카트린 할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 예술감독. LG아트센터 제공

"우리는 각 무용수가 지닌 개성을 존중하고 이를 통해 더 강력한 집합을 이룰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스웨덴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 컴퍼니의 카트린 할(59) 예술감독은 이 단체가 세계 현대무용계에서 주목받는 비결을 이렇게 설명했다. 첫 내한 공연을 앞두고 24일 서울 강서구 LG아트센터 서울에서 기자들과 만난 그는 무용수들의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단체의 강점으로 꼽았다.

스웨덴 예테보리 오페라하우스에 소속된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아이슬란드 출신의 할 예술감독을 비롯해 20개국 38명의 다국적 무용수로 구성돼 있다. 고전 발레를 선보이는 클래식 발레단으로 출발했지만 2010년대 들어 창의적 레퍼토리를 선보이는 현대무용단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리 킬리안, 윌리엄 포사이드, 요안 부르주아 등 세계적 명성의 안무가들과 협업하며 혁신적인 작품을 선보여 왔다. 할 예술감독은 "여러 문화적 배경의 무용수들이 공동 안무가로서 모든 공연에 예술적 영향을 미친다"면서 "내년에는 김다영이라는 한국인 무용수도 우리 단체 활동에 새롭게 합류한다"고 말했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26, 27일 LG아트센터 서울 시그니처홀에서 열리는 첫 공연에서 벨기에 출신 스타 안무가 다미안 잘레의 '카이츠(Kites·연)'와 이스라엘 안무가 샤론 에얄의 '사바(SAABA)' 두 작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사바'. LG아트센터 제공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사바'. LG아트센터 제공

할 예술감독은 두 작품에 대해 "삶의 취약성을 보여준다"고 소개했다. '카이츠'는 잘레의 전작 '스키드(SKID)'와 연결 고리가 있다. '스키드'가 객석으로 34도 기울어진 무대 위에서 중력에 저항하는 무용수의 움직임을 보여줬다면, '카이츠'에서 무용수들은 두 개의 경사로 위를 끊임없이 오가며 역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 에얄의 '사바' 역시 강렬한 신체성을 통해 인생의 위태로운 측면을 표현한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는 대중문화계와의 협업에도 적극적이다. 넷플릭스에 공개된 폴 토머스 앤더슨 감독의 영화 '아니마'는 이 단체의 작품 '스키드'를 다룬다. 할 예술감독은 "유명 K팝 기획사 빅히트 뮤직의 뮤직비디오 협업 제안을 받았으나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진행되지 못한 사례도 있다"고 소개했다.

"새롭게 떠오르는 예술 형태에서 많은 영감을 받습니다. 공교롭게도 세계적 팝스타들 역시 현대무용계에 협업 요청을 하고 있죠. 현대무용과 대중문화의 경계를 허무는 더 많은 작업을 이어갈 겁니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카이츠'. LG아트센터 제공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카이츠'. LG아트센터 제공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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