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리 출신 10대 남성, 보안 장벽 들이받고 체포
나치 깃발 꺼내..."히틀러 존경, 우생학" 발언도
트럭을 타고 미국 워싱턴 백악관 보안 장벽을 뚫으려 한 10대 남성이 체포됐다. 차량에서는 나치 문양 깃발이 발견됐고 아돌프 히틀러를 찬양한 이 남성은 “대통령을 살해하겠다”는 말까지 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현지시간) 미 CNN방송과 워싱턴포스트 등에 따르면 미주리주(州) 체스터필드 출신 바르시스 칸둘라(19)가 22일 오후 9시 40분쯤 트럭 임대업체 유홀의 트럭을 타고 백악관 인근 라파예트 광장 보안 장벽에 돌진했다. 그는 장벽에 막히자 차량을 다시 한번 이동하려다 인근에 있던 국립공원경찰대 경찰관에게 체포됐다.
칸둘라는 트럭이 장벽을 들이받은 직후 가방에서 나치 문양 깃발을 꺼냈다. 다만 체포 당시 폭발물이나 무기를 소지하고 있지는 않았다. 그는 △위험한 무기를 사용한 공격 △난폭한 자동차 운행 △대통령 및 부통령과 그 가족 살해, 납치, 상해 위협 △연방 재산 파괴 및 무단침입 등의 혐의로 체포돼 기소됐다.
칸둘라는 체스터필드의 한 고등학교를 지난해 1월 졸업했다. 그는 체포된 이후 비밀경호국 요원 등에게 “백악관에 가서 권력을 장악하고 나라를 책임지려고 했다”며 “그래야만 한다면 대통령을 살해하려 했다”고 진술했다. 또 히틀러를 찬양한다고 했고 나치의 위대한 역사, 우생학, 권위주의를 존경한다는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악관은 조 바이든 대통령은 위험에 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전략소통조정관은 “(범행 동기는) 확실히 알기 어렵다”라고 밝혔다. 비밀경호국 등은 칸둘라의 정신 건강 문제도 살펴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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