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일의 골프장 자선 K-팝 축제인 '서원밸리 그린콘서트'가 다음달 3일 경기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 특설 무대에서 열린다.
2000년부터 시작한 서원밸리 자선 그린 콘서트는 대보그룹이 운영하는 서원밸리 골프장 페어웨이와 그린을 무대와 객석으로 꾸미고, 국내 최고의 뮤지션들이 공연을 펼치며 거액의 자선기금을 마련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골프클럽이 잔디 상태가 최상인 시즌에, 그것도 주말 휴장까지 해 가면서 일반인들에게 골프장을 무료 개방하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일이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이 콘서트는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실천 사례로 각계 각층의 칭찬이 이어지면서 초특급 가수들이 출연을 자청할 정도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유명세에 힘입어 2000년 첫 공연때 1,500명이던 관람객이 해마다 늘어 지난해에는 4만3,000여명이 객석을 가득 메웠다. 특히 중국, 일본과 동남아시아 각국뿐 아니라 미국과 남미, 유럽 등에서도 많으면 3,000여명이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를 보려고 몰려오는 등 K-팝 애호가들 사이에서는 입소문이 났다.
주변 숙박업소, 음식점, 택시, 주유소 매출이 증가하는 등 파주 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기여를 한다. 자선금 역시 2000년 152만원에서 지난해 4,250만원으로 크게 늘었다. 총 누적 자선금은 5억8,300만원으로 올해 6억 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서원밸리 골프클럽은 이날 하루는 영업을 중단하고 서원힐스 이스트코스 9개 홀을 주차장으로 내준다.
출연 뮤지션은 올해도 화려하다. 2000년 첫 공연 당시 박학기, 유익종, 강은철 총 3명 가수의 작은 통기타 음악회로 출발해서 올해는 총 23팀이 출연하는 대형 자선 한류 콘서트로 발전했다.
특히 올해 서원밸리 그린 콘서트는 최근 두터운 팬을 확보한 트로트 공연을 더 확대한 게 특징이다. 장민호, 박군, 진성, 김태연, 황우림이 무대에 오른다.
백지영, 하동균, 정동하, 서도밴드 등 가창력이 뛰어난 뮤지션의 열창도 기대된다. 펜타곤, AB6IX, 슈퍼주니어(이특·신동), 베리베리, TAN, 유나이트, 위클리, 빌리, 드림캐쳐, 김재환, 에스페로, 김원준, 김연지, 권인서 등이 출연한다.
콘서트에 앞서 낮에는 먹거리 장터와 캘러웨이골프가 주관하는 클럽 체험 이벤트가 열린다.
그린 콘서트는 초여름의 낭만과 함께 자선이 있는 무대다. 최고의 뮤지션들은 출연료를 받지 않고 재능 기부로 불우이웃 돕기에 동참한다. 골프장 측은 코스 개방으로 5억 원 정도의 영업 손실을 감수하면서 자선의 정신을 일깨운다. 이날 먹거리 장터와 캘러웨이 이벤트에서 모금한 금액 전부는 파주 보육원과 광탄면, 사랑의 휠체어보내기 운동본부 등에 전달된다.
올해는 누적 입장객이 50만명이 넘길 것으로 예상돼, 50만번째 입장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선물도 준비했다. 다양한 경품들도 행운의 주인공을 기다린다. 65인치 TV와 호텔 숙박권, 가구, 항공권, 캘러웨이 클럽 및 용품 등 1억원 규모의 경품이 추첨을 통해 제공된다. 광탄 하나로마트 앞에서 행사장까지 셔틀버스가 운영될 예정이며, 어린이 사생대회도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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