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열 재활용 극대화… 2026년 5월 준공 예정
내구연한 15년을 훌쩍 넘겨 23년째 가동 중인 울산 성암소각장이 새롭게 건립된다.
울산시는 23일 오후 남구 성암소각장 유휴부지에서 ‘울산성암소각장 1·2호기 재건립 사업 기공식’을 열었다. 소각장은 국비 505억 원 등 총 1,639억 원을 들여 면적 6,237㎡, 소각용량 일 460톤 규모로 오는 2026년 5월 준공 예정이다.
새 소각장은 생활방식 변화에 따른 생활폐기물의 고발열량에 대비해 병행류식 소각로를 적용했다. 연소가스가 폐기물이 이동하는 방향과 같은 쪽으로 흐르는 병행류식은 직교류식에 비해 배출가스량이 적고, 후처리설비 제작 및 운영비용도 적다.
한국개발연구원(KDI) 분석 결과 새 소각장 건립으로 인한 경제성은 생산유발효과 1,917억 원, 일자리 창출 효과 1,683명으로 나타났다. 소각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열을 활용한 증기에너지 사업 확대도 기대된다. 시는 한주, 효성화학, 바커메미칼코리아 등에 시간당 100톤의 폐열증기를 공급해 연간 300억 원의 판매수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시간당 43톤의 증기를 공급해 총 119억 원의 판매수익을 올린 바 있다. 기업체도 연간 11만 1,000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와 연료 5만 2,720TOE를 절감할 수 있어 경쟁력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000년 5월 지어진 기존 성암소각장 1·2호기는 재건립이 완료되는 대로 철거할 방침이다. 해당 시설의 소각용량은 1일 400톤이지만, 노후화에 따른 잦은 고장과 소각 효율 저하로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시 관계자는 “성암소각장 재건립 사업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와 새로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혜택이 기대된다”면서 “생활폐기물의 안정적 처리와 폐열증기를 에너지화하여 기업과 상생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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