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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채용' 논란 선관위, 5급 이상 직원 전수조사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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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 특혜채용' 논란 선관위, 5급 이상 직원 전수조사키로

입력
2023.05.23 16:19
수정
2023.05.23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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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희 등 與 행안위원 선관위 항의 방문
"국민 눈높이 맞춰 외부 감사 수용해야"
선관위, 北 해킹 관련 국정원·KISA 점검키로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가운데) 의원과 정우택(오른쪽)·조은희(왼쪽) 의원이 북한의 해킹 시도와 사무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해 2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과 면담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가운데) 의원과 정우택(오른쪽)·조은희(왼쪽) 의원이 북한의 해킹 시도와 사무총장 자녀 특혜 채용 의혹 관련해 2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해 박찬진 사무총장, 송봉섭 사무차장 등과 면담하고 있다. 과천=연합뉴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최근 불거진 전·현직 고위 간부들의 자녀 특혜채용 의혹과 관련해 5급 이상 직원을 대상으로 자녀의 선관위 재직 여부를 전수조사하기로 했다. 북한의 해킹 의혹에 대해서는 국가정보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의 합동 점검을 받기로 했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이만희 의원은 23일 경기 과천시 중앙선관위에서 박찬진 사무총장과 면담을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선관위가 인사과 등을 통해 5급 이상 직위에 대해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추가로 (선관위가) 정확히 밝히지는 않았지만, 경남 쪽에서 경력 채용 관련 유사 사례가 1건 있고 지금은 퇴직했지만 모 선관위 상임위원 자제가 경력 채용된 것으로 드러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추가 의혹이 제기된 인물은 윤모 전 세종 선관위 상임위원과 경남 선관위 3급 공무원 김모씨로 알려졌다. 두 사람의 자녀 모두 지방직 공무원으로 일하다 2021년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됐다.

선관위는 최근 박 사무총장과 송봉섭 사무차장의 자녀가 각각 2022년과 2018년에 선관위 경력직 공무원으로 채용된 사실이 알려지면서 '아빠 찬스' 논란이 불거졌다. 아울러 김세환 전 사무총장과 신우용 제주 선거관리위원회 상임위원 자녀가 지방 공무원으로 근무하다 선관위에 경력직으로 채용되는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이 의원을 비롯한 행안위 소속 정우택·전봉민·조은희 의원이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선관위는 조병현 중앙선관위원을 위원장으로 한 특별감사위원회를 구성해 자체 감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이에 "(자체 감사는) 국민 눈높이에 맞는 상식적 대안이 될 수 없다고 본다. 감사원을 포함한 외부 기관 감사를 수용해 달라고 촉구했다"고 말했다. 그러자 선관위는 입장문을 통해 "감사 결과 미흡한 점이 있는 경우, 수사기관의 수사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아울러 북한 해킹 공격과 관련해 국정원과 KISA와 함께 합동 점검을 받기로 했다. 선관위는 북한의 해킹 공격을 당했음에도 정부의 보안 점검 권고를 무시했다는 의혹이 보도된 이후에도 '정치 중립성'을 이유로 점검을 거부해 왔다. 그러나 국민의힘 의원들이 북한의 사이버 공격 위협을 강조하며 보안 점검을 촉구하자 태도를 바꾼 것이다.

선관위는 "북한의 고도화된 사이버 공격에 대응하기 위해 관련 법률상 정보보호기관인 국정원, KISA 등과 3자 합동으로 보안 컨설팅을 수행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면서도 "국정원의 보안 컨설팅에 대한 우려를 감안해 교섭단체 구성 정당이 추천하는 전문가를 참여시키는 방안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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