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인근 수심 300m 서식
어획 쉽지 않아 고가 품종
최근 몸값 급등...1㎏ 20만 원
어민소득·자원 확보로 방류
경북도가 독도새우로 불리는 도화새우 종자 30만 마리를 주요 서식지인 경북 울진 왕돌초 해역과 독도 앞바다에 방류했다.
경북도 수산자원연구원(수산연구원)은 23일 “동해 어자원 회복과 어업인 소득 증대를 위해 어린 도화새우 20만 마리를 독도 앞바다에 뿌렸다”고 밝혔다. 이날 방류된 새우는 지난해 12월 부화해 6개월간 수산자원연구원에서 기른 몸길이 1.5~3㎝ 개체다. 수산연구원은 지난 16일에는 거대 수중 암초인 울진 왕돌초에 어린 도화새우 10만 마리를 방류했다. 어린 새우 생존율을 높이기 위해 수심 약 50m 지점의 암초지대에 방류했다. 독도 바다에 뿌려진 어린 도화새우는 4, 5년이 지나면 20㎝ 이상 자란다.
독도 해역에 주로 서식하는 도화새우는 물렁가시붉은새우, 가시배새우와 함께 독도새우 3총사로 불린다. 무늬가 복숭아꽃(도화)처럼 생겼다고 해서 도화새우란 이름이 붙었다. 독도새우 중 가장 살이 단단하고 단맛이 강해 고급 어종으로 꼽힌다. 수심 약 300m의 깊은 바다에 살아 어획도 쉽지 않아 가격도 비싸다. 2017년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방한 당시 청와대 만찬에 올라 이목을 끌었다. 최근 시세는 1㎏에 20만 원을 훌쩍 넘길 정도다.
경북도 수산연구원은 2013년부터 물렁가시붉은새우와 도화새우 종자 대량 생산기술을 확보해 이번까지 182만 마리를 동해에 방류했다.
김중권 경북도 환동해지역본부장은 “해양생태계 변화에 따른 수산자원 어획량 감소에 대응하고 어업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부가 특화품종인 독도새우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며 “독도에 지속적으로 방류해 우리 영토의 실효적 입지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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