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료 부담되면 순수보장 등 고려해야
실손보험 두 개 이상 가입할 필요 없어
금융감독원이 보험 가입을 고려하는 사회초년생에게 계약 시 유의사항을 안내했다. 보험 가입과 관련한 불완전판매 민원이 적지 않다는 점에 따른 것이다.
23일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보험상품과 관련한 불완전판매 민원 9,008건 중 2030세대가 제기한 비중은 49.5%(4,461건)에 달했다. 가입 시 소득에 비해 과도한 보험료 부담이나 장기 계약 유지 등에 대한 설명 및 이해 부족에 기인한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금감원은 우선 연금 등 노후자금을 목적으로 저축성보험에 가입할 경우 수수료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저축성보험은 이자소득세를 면제받기 위해서는 10년 이상 계약 유지 등 요건을 충족시켜야 하고, 은행 예·적금과 달리 보험료 납입 시 계약체결비용 등이 공제된다. 또 중도해지 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도 유의해야 한다.
보험료가 부담된다면 순수보장성상품이나 무·저해지 상품을 검토하는 게 좋다. 만기환급금이 없거나 적은 대신 보험료가 저렴하기 때문이다. 예컨대, 30세 남성이 20년납 80세 만기 A사 상해보험에 가입할 때 만기환급형 상품은 월 3만2,000원을 납입해야 하나, 순수보장성은 월 2만 원만 내면 된다. 같은 조건인 사람이 20년납 100세 만기 B사 종합건강보험을 가입할 때에도 무해지형(월 5만4,000원)이 일반 상품(월 7만9,000원)보다 31.9% 저렴하다.
사망보험에 가입하려 한다면 종신보험보다는 정기보험이 더 저렴하다. 만약 30세 남성이 사망보험금 1억 원인 C사의 20년납 보험상품에 가입하고자 한다면, 종신보험은 월 22만8,000원을 납부해야 하지만 80세 만기 정기보험은 10만3,000원만 부담하면 된다.
보장내용이 유사한 자동차보험은 모바일 가입이 유리하다. 온라인 등 비대면채널을 통해 가입하면, 대면채널 대비 보험료가 평균 17% 저렴하다. 금융위원회가 만든 '보험다모아'를 이용하면 회사별 보험료도 꼼꼼하게 비교할 수 있다.
실손보험은 한 개만 가입하면 된다. 보험을 두 개 이상 가입하더라도 실제 부담한 비용을 초과해서 중복보장이 되진 않는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계약자는 계약 체결 시 보험사가 제공하는 보장내용, 유의사항 등을 담은 보험약관이나 상품설명서 등을 자세히 읽고 가입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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