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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내 거"…시청자 열광시키는 화면 밖 케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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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 내 거"…시청자 열광시키는 화면 밖 케미

입력
2023.05.28 14: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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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혜교·한소희, SNS 통해 드러낸 친분
유쾌한 과몰입 유발하는 친분 자랑

송혜교(왼쪽)와 한소희는 '자백의 대가' 출연이 유력했지만 하차를 알렸다. 연합뉴스, JTBC 제공

송혜교(왼쪽)와 한소희는 '자백의 대가' 출연이 유력했지만 하차를 알렸다. 연합뉴스, JTBC 제공

배우들의 케미스트리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중요한 요소다. 친분을 쌓으며 더 좋은 호흡을 만들어내고자 노력했던 이들은 화면 밖에서도 서로를 향한 애정을 내비쳐왔다. 시청자들은 SNS 속 연기자들의 대화에 관심을 갖고 열광했다.

배우 송혜교와 한소희가 대표적이다. 두 사람은 '자백의 대가' 출연이 유력했지만 하차를 알렸다. 송혜교 한소희는 출연을 긍정 검토하는 과정에서 SNS로 서로를 향한 애정을 내비쳐 시선을 모았다. 한소희는 송혜교의 SNS 게시물에 "이제는 내 거야"라는 댓글을 달았다. 송혜교가 강아지를 안고 있는 사진에는 "오늘도 나는 저 강아지가 되기를 꿈꾼다"는 글을 남겼다. 두 사람의 출연 불발 소식이 전해진 뒤에도 한소희의 애정 표현은 계속됐다. 한소희는 송혜교가 올린 게시물에서 "그래도 내 거"라고 말했다.

'자백의 대가'는 살인사건을 둘러싼 두 여성의 핏빛 연대기를 그린 작품이다. 많은 이들이 '부부의 세계' '마이네임' 등에서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던 한소희와 '올인' '풀하우스' '태양의 후예' 등으로 사랑받은 송혜교의 만남을 기다려왔다. 두 사람의 SNS 속 대화 또한 시선을 모았고 그 내용은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공유됐다. 당분간 송혜교 한소희의 연기 호흡은 확인하기 어렵게 됐으나 그간 이들이 드러낸 친분이 네티즌들에게 즐거움을 안겼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넷플릭스 시리즈 '더 글로리' 배우들의 친분 또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유년 시절 폭력으로 영혼까지 부서진 문동은(송혜교)이 온 생을 걸어 치밀하게 준비한 처절한 복수와 그 소용돌이에 빠져드는 이들의 이야기를 그린 이 작품에서 악역들은 시청자들에게 '동은오적'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동은오적'에 속하는 캐릭터들을 연기한 배우 임지연 김히어라 차주영 김건우 박성훈은 SNS 상에서 댓글을 주고받으며 우정을 자랑했다. 문동은으로 변신했던 송혜교 또한 이들과의 친분을 드러냈다.

배우들은 SNS에서도 서로를 극 중 이름으로 불렀다. 김건우가 SNS에 올린 생일 기념 게시물에 임지연은 "명오야, 생일 축하해. 잘생긴 척하지 말고"라는 글을 남겼다. 김건우는 "고맙다, 연진아. 근데 축하랑 디스 중 하나만 해"라고 답하면서 '더 글로리'에 과몰입한 모습을 보여줬다. 임지연이 "최애 착장"이라는 글과 함께 자신의 사진을 올렸을 때는 송혜교가 "명찰이…"라는 댓글을 달았다. 명찰은 '더 글로리'에서 임지연이 연기한 박연진의 범행 증거 중 하나다.

'더 글로리'의 악역들은 시청자들에게 '동은오적'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넷플릭스 제공

'더 글로리'의 악역들은 시청자들에게 '동은오적'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넷플릭스 제공

네티즌들은 한 작품에 출연하는 배우들이 SNS에서 친분을 드러내는 것과 관련해 열광해왔다. 작품 속 케미스트리에 대한 보증 수표인 것은 물론, 온라인상에서도 드라마의 세계관을 유지하는 연기자들을 보며 유쾌한 과몰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송혜교와 한소희의 친분은 출연 불발 소식이 전해지기 전까지 '자백의 대가' 속 케미스트리에 대한 기대감을 꾸준히 상승시켰고 '더 글로리' 출연진의 게시물과 댓글은 네티즌들에게 웃음을 안겼다.

SNS를 통해 배우들의 호감도가 증가하는 효과도 있었다. 정덕현 대중문화평론가는 본지에 "연기자가 상대와 같이 작업하는 것에 대해 기분 좋은 반응을 드러내는 게 양측 팬층에게 흐뭇함을 안길 수 있다. 친밀도를 드러내는 부분이 배우에게 이미지적으로 굉장히 좋은 경우가 있다"고 말했다. 팬들이 스타가 친분을 갖고 있는 대상에게도 관심을 갖게 되고 자연스레 호감도 상승의 기회가 마련된다는 의미다. 정 대중문화평론가는 "정보의 전파 속도가 빠른 SNS에서는 특히 그런 효과가 극대화된다"고 귀띔했다.

한소희와 송혜교가 친분을 드러내면서 '자백의 대가'는 두 사람의 출연작으로 큰 기대를 모았지만 출연 불발로 큰 아쉬움을 낳기도 했다. 정 대중문화평론가는 "이후 작품이 나오게 되면 '송혜교와 한소희가 했다면 어땠을까'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비교점이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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