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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시찰단, 23일 후쿠시마 원전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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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염수 시찰단, 23일 후쿠시마 원전 간다

입력
2023.05.22 22:23
수정
2023.05.22 2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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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4탱크·운전제어실 등 주요설비 점검
핵종제거 전후 농도 원천데이터도 요구
유국희 단장 "밸브까지 하나하나 볼 것"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장시찰단이 22일 일본 외무성, 경산성,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기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전 현장시찰단이 22일 일본 외무성, 경산성, 도쿄전력 관계자들과 기술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원자력안전위원회 제공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원전) 오염수 관리 상태 확인을 위해 방일한 한국 측 정부 시찰단이 23일 원전 현장을 방문해 오염수 내 방사성 물질을 제거하는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 주요 설비를 점검하기로 했다.

시찰단은 22일 서면브리핑을 통해 "23일 후쿠시마 원전을 방문해 현장 점검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점검 대상은 △흡착탑 등 ALPS 중요 설비와 계통구성 △경보창 및 제어반 등 해양방출설비 운전제어실 △측정 확인용 설비(K4탱크군) 내 순환장비 △긴급차단밸브·방사선감시기 등 이송 설비다.

시찰단은 이날 일본 외무성, 도쿄전력 등 관계자들과 기술회의를 열고 일자별 점검 사항을 확인했다. 회의에서 시찰단은 △ALPS 설비 배치 △이송 관련 주요 설비 △K4 탱크 전반 △핵종별 분석장비 등을 점검하겠다고 일본 측에 제시했다. 여기에 더해 ALPS 처리 전후의 농도분석에 대한 원천 데이터(로데이터)와 각 기기 점검 기록 등 자료도 요구했다. 시찰단 관계자는 "현장을 시찰하는 중요 일정을 앞두고 어떤 것을 볼 지 등에 대한 세부적인 논의를 진행했다"며 "우리가 요구한 자료 등에 대해 최대한 협조해 주겠다는 게 일본 측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시찰단장을 맡은 유국희 원자력안전위원장은 취재진과 만나 "그야말로 밸브 하나하나, 기기 하나하나를 보려고 한다"며 "오염수 방류 전 핵종 측정 및 오염수 저장 역할을 하는 K4탱크의 여러 사항도 직접 눈으로 확인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찰이 내실 있고 충분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필요한 자료도 요청하겠다"고 강조했다.

전날 일본에 도착한 시찰단은 유 단장을 비롯해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원전·방사선 전문가 19명, 한국해양과학기술원(KIOST) 해양환경 방사능 전문가 1명까지 총 21명으로 구성됐다. 시찰단은 23, 24일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해 현장 시찰하고 25일에는 현장 점검 내용을 바탕으로 심층 기술 회의와 질의응답을 진행한 뒤 26일 귀국한다.

최동순 기자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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