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재단, 삼성호암상 운영...기초과학 등도 지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삼성호암상을 운영하는 호암재단에 개인 자격으로 2억 원을 기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호암재단이 국세청에 등록한 공익법인 공시의 출연자 명세서를 보면, 이 회장은 2022년 기준 총 2억 원을 호암재단에 기부했다. 유일한 개인 자격 출연자로 이름을 올렸다. 삼성전자와 계열사들도 법인 명의로 기부했다. 삼성전자가 42억 원, 삼성디스플레이가 3억 원, 삼성SDI·삼성전기·삼성SDS가 각각 1억 원씩 출연했다.
호암재단은 삼성그룹 창업주인 고 호암 이병철 회장의 기업가 정신을 계승한다는 목적으로 1997년 설립됐으며 현재 삼성호암상 운영을 중심으로 학술 및 예술 연구 지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회장은 익명 기부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호암재단에 대해서는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2021년에도 호암재단에 4억 원, 삼성생명공익재단에 10억 원을 기부했다. 지난해에는 6년 만에 처음으로 호암재단이 운영하는 삼성호암상 시상식에 직접 참석하기도 했다.
삼성호암상은 해마다 과학과 공학, 예술과 사회봉사 등 영역에서 기여한 한국인 또는 한국계 인사에게 시상하며 상금은 각 3억 원이다. 기초과학 지원을 늘리자는 이 회장의 제안에 따라 2021년부터 과학부문을 물리·수학과 화학·생명과학으로 나눠 시상하고 있다.
올해는 △과학상 물리·수학부문 임지순(72) 포스텍 석학교수 △과학상 화학·생명과학부문 최경신(54) 미국 위스콘신대 교수 △공학상 선양국(62) 한양대 석좌교수 △의학상 마샤 헤이기스(49) 미국 하버드 의대 교수 △예술상 조성진 △사회봉사상 사단법인 글로벌케어 등이 수상하며, 시상식은 6월 1일에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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