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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효과'에 지지율 오른 기시다...조기 총선 승부수 띄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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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효과'에 지지율 오른 기시다...조기 총선 승부수 띄울까

입력
2023.05.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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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미우리 등 여론조사서 지지율 9%p 껑충
"G7 정상회의에서 지도력 발휘했다" 과반
자민당선 "빠른 해산을"... 총리는 유보적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1일 일본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에서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히로시마=로이터 연합뉴스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의 지지율이 '젤렌스키 효과' 덕에 깜짝 상승했다.

주요7개국(G7) 정상회의는 ‘소수 선진국끼리의 회의’로 불렸다. 일본 히로시마에서 19~21일 열린 올해 회의는 달랐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방문으로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기시다 내각 지지율도 덩달아 올랐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20, 21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기시다 내각 지지율이 지난달보다 9%포인트 오른 56%를 기록했다고 22일 보도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내각 지지율이 50%를 넘긴 것은 8개월 만이다. 마이니치신문의 20, 21일 조사에서도 내각 지지율은 지난달보다 9%포인트 상승한 45%로 집계됐다.

두 신문은 기시다 총리가 G7 정상회의를 잘 이끌었다는 국내 평가가 지지율 상승을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요미우리 조사에서 “기시다 총리가 G7 회의에서 지도력을 발휘했다”고 답한 응답자는 53%였다. 마이니치 조사에선 각국 정상들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 방문을 긍정 평가한 응답자가 85%에 달했다.

내각 지지율이 오름세로 돌아서자 일본 정치권에선 기시다 총리가 중의원 조기 해산과 총선거 실시 카드를 쓸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방위비와 저출생 정책 예산을 마련하기 위한 증세 논의가 본격화할 텐데, 그전에 총선을 실시해 중의원을 개편해야 한다는 논리에서다.

기시다 총리는 21일 G7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지금은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에 대해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했지만, 자민당에서 불을 지필 가능성이 있다. 기시다 총리가 결단한다면 이번 국회 회기가 끝나는 다음 달 21일 전에 중의원을 해산할 수 있다.


도쿄= 최진주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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