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일 대구 수성대 홍보팀장
10년 새벽 산행기 엮어 출간
‘새벽 산행 3,650일의 기록 ?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
10년을 한결같이 거의 매일 새벽 2시간 가량 산에 오르는 남자가 있다. 그는 산을 오르면서 끊임없이 대화했다. 함께 산을 타는 다른 사람과 세상 사는 얘기를 나눴고, 없으면 자신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그것도 아니면 산속 나무나 산짐승 날짐승과 대화했다. 이 같은 10년의 숲 속 여행기를 묶어 책으로 펴냈다. 김태일 수성대 홍보팀장 얘기다.
김 팀장은 최근 ‘새벽 산행 3,650일의 기록 – 숲과 대화할 시간입니다’는 책을 펴냈다. ‘테니스는 가정 파괴범’이라는 도발적인 글로 시작하는 책은 운동의 대체재로 등산에 입문한 작가가 숲이 주는 무한 선물에 빠지게 된 이야기와 자신과 숲속 사람들의 행복한 일상인 고산골 새벽 등산 3,650일을 기록했다. 저자는 한때 테니스광이었다.
숲속 생활을 통해 삶을 치유하는 사람들의 풍성한 이야기는 우리가 왜 숲속으로 들어가야 하는지를 알려준다. 특히 ‘고산골 천 일 사랑의 아픈 종말’ 이야기는 과정보다 결과만 중요시하는 우리 삶의 부정적인 모습을 되짚어보며, 결과보다는 과정을 즐기는 삶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말한다. 책은 또 ‘숲속 리더와 술(酒)속 리더’를 통해 바람직한 리더가 부재한 시대를 역설적으로 설명하며 특히 팬데믹시대, MZ세대가 공감할 수 있는 새로운 리더의 모습을 그려낸 것도 눈길을 끈다.
그는 “떠먹여주는 밥은 아무리 먹어도 밥의 소중함과 맛을 알지 못한다. 숲도 마찬가지다. 산림치유 효과를 아무리 말과 글로 설명하더라도, 스스로 숲의 주는 가치와 에너지를 느끼지 못한다면 소용이 없다. 그럴 느끼기 위해서는 무조건 숲속으로 들어가야만 숲속 사람들의 행복에 겨운 노래를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태일 홍보팀장은 산림치유를 보다 체계적으로 공부하기 위해 대학을 졸업한지 30년만에 한국방송대 농학과에서 공부하고, 산림치유지도사 교육과정을 이수하고 자격증도 취득하는 등 ‘숲 홍보대사’를 자임하고 있는 산림치유 분야 전문가이기도 하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